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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저자/역자
유시화
출판사명
푸른숲 1996
출판년도
1996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류시화의 시집 중에서도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이며, 몇 년 째 내 머리가 먼저 외우고 있는 그런 시이다. 신뢰할 순 없겠지만 오랫만에 머릿속 이 시를 끄적여 볼까 한다.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나 어린나이부터 이 시를 외우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때는 무슨 의미인 줄 알고 이 시를 그렇게 좋아했나 모르겠지만, 이 시에서 말하고 있는 ‘그대’에 대한 나만의 느낌, 내가 느끼는 또 다른 내 안의 감정 따위를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되새겨 보는 것도 나름의 쏠쏠한 재미가 있다. 자신만의 추억이 될 수 있는 나만의 시 한 두 개 정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대학생으로서 꼭 해봐야 할 낭만적인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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