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심 강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유분방하며, 자신의 선택을 분명히 하는 여자. 니나.
전혜린의 에세이집에서 이 소설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읽었다. 니나는 분명히 강한 여자이다. 굴곡을 받아들일 줄 알며, 그 굴곡도 인생의 한 부분으로 여기며, ‘치.열.하.게’ 산다. 여기서 밑줄 쫙 그어야 할 것 같다. 치열하게.
니나라는 사람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렇게 살고 싶다고 느끼게 해준다. 치열하다는 것, 자유럽다는 것, 확신이 있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와닿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니나는 참 열심히도 산다. 자신의 숙명같은 일도 열심히하고, 사랑도 열심히 하고, 그 길이 어떤 길이든 자신의 열정이 움직이는대로 움직인다. 죽을 때 진짜 후회없이 죽을 것 같다. 그냥 이 책을 보면 살고싶다.
삶의 한 가운데, 아니 내 삶의 일부분이라도 이처럼 내 스스로를 꽉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