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생각해보건데, 무라카미 류는 진짜 좀 변태같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가장먼저 든 생각이 ‘아…이런 사람도 있구나. 진짜 신기하다. 완전 솔직하네.’ 였다.
음식과 관련된 여러 일화들을 써놨는데, 대체적으로 여자이야기들이 많았다. 또 이 작가는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여러여자와 관계를 가진다. 도덕적으로 라면 분명히 할 말 없는 사람이 맞다.
근데 글은 또 잘 읽힌다. 아이러니하다. 이 사람은 이해 안되지만 글 재미는 있다. 아. 이렇게 살수도 있구나. 이상하진 않네. 어, 안돼. 이건 아니야. 하면서 나의 도덕심의 경각을 다시 한 번 일으킨다.
어쨌든, 이 사람답게 관련된 음식들과 관련된 사람들도 하나같이 신기하다. 평범한 맛 에세이집은 절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재밌다. 더불어서 경악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