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책을 감명깊게 읽으면서, 순간 헤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이 헤세의 전기는 가볍고 조밀하게 헤세를 이야기하고 있다.
수레바퀴 아래서나 데미안, 나르치스와 골트문드를 읽으면서 어쩐지 자기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은 정말이었다. 그의 소설을 보면 그 자신이 겪지 않고서는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렇게 잘 써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추론한 것이다.
헤세는 정말로 신학교에서 도망쳤었고, 자살시도를 했으며, 그 모든 미묘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헤세의 책에는 헤세 자신의 사랑이 있었고, 갈등이 있었다.
아마 그는 그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엄청난 희열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그는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고자 했고, 스스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했으며, 타인에게도 적극 권했다.
또한, 홀로코스트 때에도 ‘자랑스러운 독일국민’으로 행세하지 않고 스스로의 입장을 고수하며
감옥의 사람들에게 양서를 고르고 골라 보내주었다.
그는 그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끌어냈다.
스스로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
헤세는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않았고, 그 모든 것은 개인을 위한 개인의 노력으로 이뤄나갔다.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되, 스스로의 길을 찾아나갔으면 했다.
헤르만 헤세의 책을 읽었다면, 그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있다면 필히 읽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