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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의기술
저자/역자
Franklin, Benjamin,
출판사명
북이십일 2004
출판년도
2004
독서시작일
2011년 06월 0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6월 03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무심코 남성잡지 여성 편집장의 글(1월호? 2월호?)이 발단 이었다. 이전까진 새로나온 패션중심 남자매거진의 성향이 강하던 잡지가 갑자기 시크릿가든이 어떻고 차도남이 어떻고 남자답게좀 살아라로 시작하더니,, 기사 절반 가까이가 작업(?)법에 관한 글이 었다. 왝… 남자인 내가 거부감이 들정도 였다… 내가 뭐 성인군자라서가 아니다. 남자편집장이든 여자편집장이 하는 말이든 공감은 전혀 안되고, 그냥 내 일생에 한두개 살까 말까한 명품 광고도 주제에 너무 많이 봐온 탓인지, 중산층 이하의 가정에 살고 있는 나는 독자대상이 아닌 것일 뿐이다. 그 글을 읽고 나서 부터 계속 머리속에 든 생각은, 추구해야 할 것을 바로 잡아야 할 텐데,  방향을 잘 잡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하다가 보게 된 책이 덕의기술 이었다.


 


우…. 와 내가 바라고 기대한것 이상의 책이었던 것 같다. 제일 인상깊은 것만 말하자면 ‘사람이 제물을 쌓듯이 덕을 쌓아야 한다.’ 였다. 이것 때문에, 읽게 된 계기만큼이나 내가 비정상인가… 잘못살아온거가… 하게 만들었다. ‘나쁜짓 한 것도.. 되돌릴수 있음 되돌리고, 그냥 앞으로도 올바로 살아야지’ 하는거 그게 느낀점 전부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면서 사명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느끼곤 했는데, 프랭클린이 쓴 책도 읽지 않은채로, 내가 만든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었다. 사명서는 그냥 살면서, 차근히 느낀대로 서서히 써내려 가면 되는 것이다.


 


책 읽고 나서는 딱 하나만 잘 지켜지고 있다. 교양도서 탈무드에서 배운 자기물건 아닌건 다시 돌려줘라 인데, 책 읽은 얼마후에 왜 이런상황이 나한테 오는지 하게된 사건이 있었다. 용돈 쪼개서 따라잡기 힘든 과목 교재를 사느냐 안사느냐 하고 있던 차에 현금 2만원이든 지갑을 주웠다. 돈 2만원에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 그게 그때 내상황이었다… 아 정말로 그냥 챙기자 하는 유혹에 빠졌다. 앉아서 이걸 그냥 챙겨 말어 하고 있는데 그 때 생각난게 책에서본 그 말이었다. ‘제물 쌓듯이 덕을 쌓아야 한다.’ 에휴 돌려주기로 결심 했다. 사실,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계속하는 나쁜 짓도 많고 많지만, 그냥 내가 챙긴다면 앞으로도 나쁜짓 목록에 하나 꾸준히 추가 될 것 같은 찜찜한 기분, 책보고 배운거 말짱 도로묵으로 돌리기 싫은 마음에 주인찾아 돌려줬다.. 참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참 궁하긴 궁했구나 라고 생각드는것이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 지갑의 원래 주인을 찾아주었던 것 같다…


 


책을 읽은지 3개월이 지나가는 지금 이시점에 나는 착한일 나쁜일이 있으면 당장에 이익나는 나쁜일 선택하기 일수고,그때 그 고민해가며 샀던 전공책은, 잘 보지도 않고 있다. 솔직히 말해 지금 내 사정은, 덕의 기술이냐, 편집장의 기술이냐를 놓고 보면 편집장의 기술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덕목인 ‘절약’정신은 희미해지고 ‘결단’은 망설임 으로만 가고 있고,, 성실하고는 멀어지는 길로만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활이 조금 길어지고 있는것 같다. 오늘 하루는 특히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기만한 답답한 하루를 보낸 하루 였다. 무슨 바람에 ‘덕의기술’이 다시 생각나게 된건지는 몰라도, 아마 그만큼 원치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는, 내마음에 ‘삐’ 하는 경고음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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