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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
도서명
저자/역자
Palahniuk, Chuck
출판사명
책세상 2003
출판년도
2003
독서시작일
2011년 03월 14일
독서종료일
2011년 03월 14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이 소설은 2003년 발행된 척 팔라닉의 소설이다. 척 팔라닉은 파이트 클럽으로 스타덤에 오른 작가로, 현 작가중 가장 컬트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우연히 척 팔라닉을 접하게 되어 그의 소설을 쭉 읽어내려가고 있는데, 두번째로 읽게 된 책이 ‘자장가’이다. 척 팔라닉의 작품들 중, 뛰어난 다른 소설들에 비해서는 흡입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으나 아직 그의 작품을 다양하게 접해보지 않았기에 나는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다.


 


‘자장가’는 오래전 부인과 사랑하는 딸을 잃고 신문사에서 일하던 ‘칼 스트리터’는 편집장의 명령으로 유아돌연사를 취재하던 중, 공통된 특징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세계의 자장가를 다룬 책의 27p. 유아돌연사를 겪었던 가정 모두 아이가 죽기 전에 그 노래를 불러준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이 ‘죽음의 주문’임을 깨닫게 된다. 그 주문을 사용하기 시작한 그는 그의 분노와 살인충동을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주문을 알고 있다고 여겨지는 헬렌을 찾아간다.


 


어쩌면 한번쯤은, 누구나 생각해봤음직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라는 주제를 풀어나간 이 책은 솔직히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만약 내가 누군갈 죽이고 싶으면, 나는 그저 노래를 흥얼거리기만 하면 된다. 그럼 그 누군가는 그대로 쓰러져 평생 잠이 든다. 그 방법을 깨닫게 된 주인공 칼은, 그 충동을 자제할 수가 없다. 내가 만약 그 상황이 된다고 해도 그렇지 않았을까? 처음엔 감당하지 못할 힘을 경외시하며 무서워하다가, 사회악을 없애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결국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할 것이다.


 


책 후반부로 가면 헬렌과 칼은 죽음의 주문이 담겨있던 고서 ‘그리모아’를 발견해내고, 그 책안에는 또다른 강력한 주문들이 가득하고 그들은 또 그것을 활용한다. 사랑의 주문, 사람을 조종하는 주문들이 서로 뒤엉키고 엉망이 되어 칼을, 나를 헷갈리게 했다. 책을 끝까지 읽어지만,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남는 책이다.


 


 


내가 진짜로 워하는 게 무엇인지와 무엇을 원하도록 꾐에 빠졌는지도 알 수 없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자유 의지다.


우리에게 그것이 있을까?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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