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자격 하모니 편을통해 급속도로 알려진 그녀, 박칼린.
사실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이미 그 분야에선 존재감이 다분한 사람이었다.
프로그램에서도 시종일관 “플랫!”을 외치며
혹독하게 합창단을 훈련시키는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내 머리 속에 자리잡고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이미 뮤지컬계에서 ‘마녀’로 불릴만큼 강도높은 훈련을하기로 소문이 나있었다.
동유럽계 미국인인 어머니와 부산토박이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그녀에 대해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역동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구나.’
오늘날 한국사회의 젊은이들은 공공기관의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취업하길 원한다.
높은 보수를 떠나,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도 아이를 꽁꽁 동여매고 ‘귀한 내 새끼’를 연발한다.
이 처럼 안정지향 공화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안정’적인 것이 최선인 줄만 알고 살아온 나에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외줄타듯 휘청거리며 걷는 그녀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어느 책에선가 삶이 너무 편안하면 창의력이 매말라버린다는 구절을 본적이있다.
결국 모든 불안정을 통해 창조와 소소한 발명을 하게 된다.
나는 아직 20대 초반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게으른 삶을 살 수 있는 시기인 동시에
가장 역동적인 삶을 살 수 도 있다.
그 둘 중 어느 것을 택할 지는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자. 이제 어느 것을 택할 것 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