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7 아무일도 없었던 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과연 이 시기에 아무런 일이 없이 조용하게 넘어갔을까 하는 생각과 우리나라에선 어떠한 일들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또 한편으로는 이 제목이 표현하는 것이 조금은 역설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중국 최대의 영토를 지녔던 원나라 다음으로 중국대륙을 통일했던 명나라, 그 중에서도 16c의 명나라 정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명나라 말기인 이 시기에는 암담한 사회의 모습, 정치상의 모습들을 한장한장의 사진을 보듯이 나타내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인물들을 소개하여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였다.
작가가 이책을 통해서 강조하는 것은 “정체성”이라고 생각되는데, 비록 명나라의 상황과 현재가 다를지만, 이것을 현재 우리사회에도 적용하여 바라본다면, 이 책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것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