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인 우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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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했던 외로움, 괜찮았던 혼자만의 시간들
저자/역자
곽정은
출판사명
해의시간
출판년도
2019-03-15
독서시작일
2023년 07월 30일
독서종료일
2023년 08월 03일

서평내용

● ‘혼자여서‘ 괜찮은 나날들

세상을 살아가면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아니면 오히려 혼자인 상태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값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의 기본값과도 같은 그 혼자일 때는 ‘세상의 시선’으로 보았을 땐 누군가에겐 당연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마치 ‘비정상적인, 전혀 괜찮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한 물음에 우리는, 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대부분이 후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남들 사는 것처럼 살아가는, 무수히 많은 없는 정답들이 이미 정해져 있는 우리 사회에선 어쩌면 당연한 풍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로 외롭고 혼자인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당연할까? 이 책은 그러한 생각들을 일깨워주고, 위로해 준다.

● 다른 온도가 느껴지는 시간, 그리고 나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 쌍둥이로 태어나 어렸을 땐 하루도 빠짐없이 형제와 함께하고,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는 매일 친구들과 함께했다. 나의 감정과 행동은 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렇기에 사실 혼자라는 감정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늘 누군가와 함께 지낼 수 있고, 혼자라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정말 행복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항상 누군가와 같이 있었기에 혼자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혼자일 때 느껴지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과연 받아들여도 되는 감정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인 시간은 삶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쓸모없는, 얼른 다른 것들로 채워져야만 하는 줄 알고 있던 것이다.

책에선 어쩌면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혼자여서 괜찮은, 혼자여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책에서는 혼자라고 느껴지는 시간을 ‘다른 온도가 느껴지는 시간’이라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른 온도가 느껴지는 시간은 인생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들과 있을 때 보이지 않던 나의 내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온전히 나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의 내면의 부정적 감정들을 피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다른 온도가 느껴지는 시간에서의 발전일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남의 시선과 기준’에서 벗어난, 비로소 나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 때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따뜻한 조언들과 위로의 말을 건네주기도 한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른 온도가 느껴지는 시간을 마주할 것이다. 하지만 마주하더라도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발전의 기회와 나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얻을 기회는 달라질 것이다. 그렇기에 삶을 구성하는 시간을 깨닫기 위해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를 읽으며 어쩌면 그저 지나쳐 갈지도 모르는 주관성이 가득한 일상 속 가치들을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객관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결국 행복한 미래를 살아나가기 위해선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현재의 나‘의 모습들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이다. 나를 존중하겠다는 선택을 스스로 하게 되면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과 같이, 비로소 혼자일 때 ’나‘를 위한 것들을 챙겨주고 실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잘 몰랐던 나를 되돌아보고 싶을 땐,『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를 읽고 나면 이렇게 숨겨져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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