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인 우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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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로부터 배우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저자/역자
김소영
출판사명
사계절
출판년도
2020-11-16
독서시작일
2023년 06월 23일
독서종료일
2023년 06월 23일

서평내용

  성인이 되고 나서는 나보다 어린 아이가 마냥 어리다고 느껴진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고 꼰대라고 말할까봐 입 밖으로 꺼내진 않지만 지나가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나는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좋을 때다.\’고 생각하면서 미소 지으며 지나가는 경우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잦아졌다. 내가 알고 있는 어린이는 조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전부지만 그런 어린이들이 가진 공통점을 찾아보면 \’작고 귀엽다\’, \’고집이 세다.\’, \’순수하다.\’ 정도인 것 같다. 어린이라는 존재를 귀여워하긴 하지만 대화를 나누거나 같이 놀다가 보면 피곤하고, 따분하고, 힘들다. 그럴 때마다 어린이들은 정말 다른 세상 사람인 것만 같다. 이런 내가 어른인 김소영 작가가 쓴 『 어린이라는 세계』라는 제목의 책을 선택한 것은 어른들이 보는 어린아이의 세상이 궁금했고 이 책을 통해 어린이의 시선을 조금 더 이해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 속에서 저자는 저자의 삶과 그 삶 속에서 만났던 어린이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각 상황 속에서 깨우친 부분을 이야기 하며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그 글들을 엮어 책을 만들었다. 깨우친 많은 내용들 중 공유하고 싶은 문구를 써보도록 하겠다. 

\”어린이에게 베푼 작은 호의, 이미 잊어버린 호의 덕분에 어린아이에게는 모험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는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살아갈 용기는 없었지만, 그 손을 잡을 용기는 겨우 남아있었다.

중요한건 나에게는 삶과 죽음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삶을 선택했다.\”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누린 사람이 잘 모르고 경험 없는 사람을 참고 기다려 주는 것.

용기와 관용이 필요하지만 인간으로서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를 하나로 묶어 \’어린이라는 세계\’도 있지만 모든 어린이에게 \’각자의 세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는 어른인 우리도 다르지 않다. 단지, 우리가 몇 년 혹은 몇십 년을 더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른이고 어린이는 어린이인 것이다.  각자의 세상은 다르지만 우리는 같은 세상에 살고 있기에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하나의 세상 속에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에게 존중 받는 방법, 그리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존중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상대를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말을 어쩌다 들은 적이 있는데 이는 어린이에게도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우리는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세계를 존중하며 그 세계를 예쁘게 가꿔 나갈 수 있도록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이 책을 읽고 생각했다. 나의 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의 합집합 속에 우리 모두는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관심이 있거나 어린이를 좋아하는 사람만 읽는 책은 아니다. 어린이라는 귀여운 생명체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작가가 자신의 인생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자신의 인생에 대입해 깨달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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