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인 우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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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삶의 사장
저자/역자
이동수
출판사명
알에이치코리아
출판년도
2022-07-22
독서시작일
2023년 03월 09일
독서종료일
2023년 04월 03일

서평내용

동네 도서관의 신간도서 코너 속 독보적인 책등에 이끌렸다. ‘언젠간 잘리고,회사는 망하고,우리는 죽는다!’ 한창 진로고민하는 나는 읽지 않을 수 없었다.이동수 작가의 유쾌함에 밀리의 서재까지 이용해서 공강시간에 틈틈이 후루룩 다 읽어버렸다.

MBC에서 기획한 직장인 브이로그의 <아무튼 출근>에서 카드회사의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며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이동수 대리였다. 회사보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회사에서 당당하게 외치는 그의 모습은 취업준비에 온 정신이 쏠린 나에게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회사가 내 인생까지 책임져주지 않는다! 취업한다고 만사형통이 아니다!“를 머릿속에 새기니 오히려 초탈해진다. 평생 일하거나, 평생을 살 수 있는 사람 같은 건 없다. 오직 ‘있는 동안만’ 재밌게, 열심히 하자는 거다. 내 삶에 충실하자! 언젠가 잘릴 회사에 내 청춘, 내 피,땀,눈물 다 바쳐가며 간,쓸개 다 줄 것같이 해봐야 내가 원하는 삶이 덜렁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미리미리 삶의 대비책을 만들어 둬야한다.

내 개인이 갖고 있는 이상과 꿈을 회사에 투영할 필요가 없다. 회사 밖의 취미, 부업, 인간관계도 투자해야한다.

밝고 긍정적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그의 태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치열하게 학비를 벌기 위해 장학금을 타고 교육봉사와 교환학생을 한 그의 경험은 큰 귀감이 되었다. 자유분방해보이는 모습 뒤에 바탕이 되는 노력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 지 볼 수 있었다. 태도는 몇 년의 노력에 걸쳐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다. 수년간 지속한 노력은 우리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특별한 노력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바꾸어 자기 자신의 단단한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를 볼수록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의 행동과 말은 유쾌하다. 개인적인 삶,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며 자율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자에게서 나오는 아우라일까. 나 또한 스스로 쫒는 자이길, 쫒기어 도망다니는 자가 아니길 희망한다.

아이들에게 남기는 따스한 부록이 인상 깊었다. 육아휴직을 하는 아버지가 된 이유, 주부로 살며 힘들고 행복했던 일들을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삶에서 어떤 고난이 찾아오든, 생을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란다.“ 이 부분이 뭉클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버는 일이다.”

“그렇다. 회사는 단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며 삶을 살아가는 곳이다. 짧은 호흡으로 본다면 회사는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지만, 결국 우리의 인생이 단편 단편 모인 곳이기도 하다. 너무 일에만 몰입한 나머지 주변 사람을 보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나는 여태까지 살면서 간절하게 원해서 바꾸어낸 것이 있을까? 그저 12년의 정규교육과정을 버티고 견뎌오기만 한 것 같다. 적극적으로 진로와 적성, 직무를 찾아나서는 지금이 즐겁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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