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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서평 : 칼 세이먼의 '코스모스'
도서명
저자/역자
세이건, 칼
출판사명
主友 1980
출판년도
1980
독서시작일
2018년 11월 25일
독서종료일
2018년 11월 25일

서평내용

독서 서평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동아대학교 화학과 1806419 이정재

 

나는 이 책을 내 사촌동생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간 녀석이 이 책을 주제로 학교 토론대회에 나간다며 자기 혼자는 도저히 완독을 못하겠으니 나름 이공계를 전공하는 형(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사실 내 전공은 화학이라 천체물리를 다룬 이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동생의 부탁을 받고 책을 읽기 시작해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이 책을 세번정도 완독한 것 같다. 서평을 쓰면서 책을 읽을 때의 느낌을 떠올리기 위해 지금은 네번째로 책을 뒤지는 중이다.
 

 

먼저 책을 다 읽고 그것을 한 줄로 평하라면 다음과 같이 평할 수 있겠다. 

‘우주의 정원으로 난 산책로를 경험한 느낌’  

책의 저자인 칼 세이건의 안내에 따라 우주의 어떤 행성에 다다르거나, 우주 저 멀리, 은하 저 멀리로 시선을 두게 되고, 그 순간부터 상상력에 의존한 광대한 우주가 펼쳐진다.
 

 

관찰과 추론이라는 안경을 끼고 우주적인 시간과 공간을 바라보는 이 책을 어떤 논평가는 ‘당신과 우주를 연결해줄 만한 책’이라고 평했다. 유시민 작가는 “딱 한 권 들고 가서 무인도에서 죽는 날까지 살아야 한다면 이 책을 가져가고 싶다.”라고도 말했다. 나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수학 공식이 잔뜩 나오는 천체물리학을 다룰 것 같은 책의 표지와 무시무시한 책의 두께와는 다르게, 이 책을 통해 칼 세이건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즉 이 책의 주제는 매우 명확하고 알아듣기 쉽다.

 

 ‘우주라는 광대함 앞에 인간의 갈등과 투쟁은 하찮을 뿐이니 힘을 합해 우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탐험해보자’

 

 이런 명확한 주제가 있음에도,
주변에서 이 책을 읽은 사람들과 얘기해보면(동생을 포함), ‘책이 현학적이다’, ‘내용이 산만해 기둥 줄거리를 놓치게 되니 부분부분은 재미있게 읽겠는데, 끝까지 완독은 힘든 것 같다’ 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도 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코스모스는 각 장의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이며, 그 핵심이 어떤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는지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읽지 않으면 완독하기 어려운 책이다. 

 

예를 들어, 5장인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는 화성에 대한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수메르 신화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그 다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왜 인간은 ‘화성인’에 집착했을까?)를 하나 소개한다. 그리고는 ‘우주전쟁’이라는 문학작품을 이야기하고, 거기에다가 퍼시벌 로웰이라는 과학자의 전기적 사실이 등장한 뒤에야 드디어 화성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 장의 주 내용은 화성에 대한 소개와 분석이다. 그런데 주 내용을 이야기할 때 조차 소주제가 하나 더 붙는데, ‘과연 화성에 생물체가 존재할까?’라는 주제이다.
사실 이 소주제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서 우주의 모습을 우리의 머릿속에 그려내는데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지, 핵심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이 소주제에 매몰되면, 본 산책로에서는 멀어지게 되고, 우주라는 거대한 숲에서 길을 잃게 될 수 있다.
무사히 책을 완독한 나는 숲에서 길을 잃은 내 동생을 비롯한 주변의 지인들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여러 사람이 꼭 한번 시간을 내 책을 완독할 수 있게끔 책을 읽으며 산책로에 표시목을 남기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내용은 책의 모든 장에 대한 맵핑이자 표시목이다.(이를 소개하기 전 말하고 싶은 점은, 나는 독서를 좋아하고, 책’코스모스’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일 뿐, 천체 물리학을 전공하지도, 책’코스모스’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적은 표시목들이 잘못되었고 깔끔히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미안하지만 그건 표시목을 고쳐 쓰면 될 일이다. 오히려 개선할 점을 찾고 같이 고쳐나갔으면 한다. 표시목이 잘못되었다는 걸 발견하는 사람도 분명히 몇 번이고 산책로를 걸은, 코스모스를 사랑하는 독자일 것이라 생각한다.) 

 

1장(서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인류는 코스모스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나왔다’라 말하며 책을 읽어나가며 과학자의 탐구정신, 상상력과 회의의 정신을 가지길 강조한다. 

 

2장 <우주 생명의 푸가> 

‘우주생물들이 들려줄 음악은 외로운 풀피릿 소리가 아니라 푸가일 가능성이 높다.’
지구의 생명체는 지구라는 환경에 맞춰서 탄생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외계 생명체는 반드시 있을 것이고 그 생명체의 모습은 우리의 상상범주 밖에 있고 그들에게는 반드시 그들만의 음악(유기화학?생물학적 역사 등)이 있을 것이라 예측한다.

 

이런 예측은 얼마 전 유명을 달리했던 고(故) 스티븐 호킹박사도 그런 예측을 한 바가 있다.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본격적으로 우주로 나가기 전에 지구에서 천문학의 역사를 훑는 장이다. 구체적으로 뉴턴, 케플러라는 둘 다 어떤 법칙으로 유명한 학자(뉴턴의 운동법칙, 케플러의 1,2,3법칙)를 소개하며, 이 법칙들의 의의는 지구에서만이 아니라 우주에서도 통용된다는 것에 있다 말한다. 

 

이는 인식범위 밖에 있던 우주를 땅과 같은 법칙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인간의 인식범위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4장 <천국과 지옥> 

이 장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우주로 나아간다.
먼저 혜성을 언급하는데, 1900년대에 일어난 재해 ‘퉁구스카 대폭발’에 대해 이야기하며 혜성의 위험성을 언급할 때는 ‘어벤져스2’라는 영화의 빌런 울트론이 인위적으로 혜성을 만들어 지구멸망을 시도하는 장면이 떠오르며 혜성 충돌의 위험성에 몸서리쳤다.
 

 

다음은 금성이다. 섭씨 480도, 기압은 지구 대기압의 90배, 그리고 각종 맹독성 기체로 가득한 금성은 그야말로 지옥도와 다름없다.
그런 면에서 지구의 환경에 맞게 진화한 지구의 생명체가, 특히 인간이 고작 100년이라는 무척 짧은 시간의 척도로 바라본 지구는 그야말로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얼마나 긴 시간의 척도로 변화를 보느냐에 따라 ‘평온과 고요의 지구’가 ‘격동과 소란의 행성’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이 장의 주 내용은 화성에 대한 소개와 분석이다. 화성의 생명체 존재여부, 과학자 퍼시펄 로웰 등 여러 소주제를 얘기한 다음, 화성 보이저 우주탐사선을 얘기하며 하위헌스라는 한 천문학자를 소개한다.
지동설을 지지함은 물론, 외계 생명체의 존재까지도 이야기한 이 학자와 동행하며 다음으로 다다를 행성은 바로 목성이다. 

 

목성을 별이 되려다 실패한 비운의 행성이라 표현하는데, 목성의 내부는 액체수소의 바다일 것이라 예측한다. 

 

다음으로 목성보다 약간 작을 뿐 거의 비슷한 토성으로 건너가, 토성 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고리들에 대해 얘기한다. 우주 속에서 별이 되기 위해 돌고 있는 미세입자들, 그 미세입자들이 엉겨 붙어서 큰 천체로 성장하는데, 그런 것들이 아직 퍼져 토성의 중력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들이 바로 토성의 고리라고 설명한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1부이다.(이는 칼 세이건이 나눈 것이 아니라 내용의 정리를 위해 내가 잠시 나누었다.) 

1부에서 태양계에 대한 관심을 표방하며 태양계에 대한 어떤 분석과 소개를 다뤘다고 한다면, 

2부에서는 칼 세이건의 시선이 은하 저 끝으로 나가며 태양계 너머 은하계에 대한 여러 이해를 쭉 설명한 뒤 하나씩 차근차근 기술한다. 

 

여기까지 책을 읽었다면 쉬어가는 차원에서 책을 잠시 덮고, 책의 제목을 바라보자. 책의 제목 ‘코스모스/COSMOS’ 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코스모스란 어떤 질서,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말로 카오스의 반대편에 있는 말이다. 그리스어에서 따온 이 제목부터 우리는 이 책 자체가 이미 과학서적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우리 인류는 우주라는 넓디넓은 바다의 가장자리 바닷가에서 이제야 겨우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이 장에서는 우주를 향한 인류 대항해의 역사와 그 과정들을 다루며, 지금은 태양권계를 떠난 보이저호의 여행담을 소개한다.
영원히 방랑할 운명의 여행자가 ‘별의 섬’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엄청난 질량이 묶여있는 은하수와 은하의 중심을 돌 때쯤이면 지구에서는 이미 수억 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이다. 

 

7장 <밤하늘의 등뼈>

이 장에서는 고대인들이 은하수를 대했던 자세에 대해 설명하며 고대 그리스로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오며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을 기술한다.
우리의 먼 조상들도 자기네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이해하고자 무척 애를 썼다. 어쩌면 우리의 미래에 사는 누군가는 지금 우리가 조상들을 바라보듯 이토록 간단하고 당연한 걸 이해하지 못해 발버둥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 

 

그 다음, 칼 세이건은 이제서야 코스모스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준다.
1부에선 여러 학자들이 코스모스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가 나왔다면, 이 장에서는 칼 세이건이 우주를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전체, 코스모스로 보며 자신의 생각들을 풀어놓는다. 어쩌면 이 7장이 책의 제일 앞에 있어도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8장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여행인 이 장에서는 제목에 걸맞게 아인슈타인이 거론된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우주여행에 대해 말하는데, 광속에 근접하게 움직이며 우리 은하를 한 바퀴 돌면 56년이 걸린다고 계산한다. 생각보다 짧은가? 당연히 이 시간은 우주선 안의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이고 실제로는 수백억년에 해당되는 시간이다. 

 

9장 <별들의 삶과 죽음> 

수소 핵융합 반응으로 태양과 같은 별들이 탄생하고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적색거성이 되는데, 이때가 되면 지구도 태양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십억년 뒤의 일일뿐더러 그때는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했거나 멸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적색거성은 흑색왜성이 되며 결국 사라지는데, 이런 반응들이 급격하게 일어나면 초신성이라 해서 한마디로 별이 폭발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에서 ‘우리는 모두 별들의 자녀다’ 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 무척이나 시적인 표현은 우리를 구성하는 입자들이 원자적 수준으로 가면, 오랜 옛날 은하 어딘가에 적색거성이 폭발해서 생긴 입자들이 흩어져서 모인 것이 결국 우리이기에 우리는 별의 자녀나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10장 <영원의 벼랑 끝> 

이 장은 대폭발, 빅뱅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플러 효과를 통해서 발견된 팽창우주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사실 이게 우주가 계속 팽창하는 것인지, 아니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과정 중에 지금 팽창 과정에 있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몇십만년내에는 알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 흥미롭다. 

 

여기서 칼 세이건은 우주에 대해 스스로 멋진 아이디어라고 칭하는 제안을 하는데, 우주는 계층구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소립자도 그 자체 하나의 은하를 이루고 있고, 우리의 우주나 은하도 결국 그 윗 단계 수준에서 보면 하나의 소립자 정도의 크기가 아닐까? 이런 이야기이다. 

 

예전에 ‘맨 인 블랙’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찾고 있던 은하가 알고 보니 목걸이 하나 정도의 크기였고, 그곳에 하나의 우주가 들어있었다, 그런 반전이 나왔었는데, 책에서 나온 칼 세이건의 아이디어와 비슷해 아마 여기서 나온 연출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11장 <미래로 띄운 편지> 

인류는 보이저 호에 인간의 정보가 담긴 편지를 담아서 우주로 띄워 보냈다. 그리고 지구에서 발생하는 전파가 앞으로 수백년 후에는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있는 공간에 다다를 것이란 추측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상의 평화를 유지하는 한편, 외계 문명과의 교신을 이룩함으로써 지구 문명이 은하 문명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는 날을 기대하고 그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12장 <은하대백과 사전> 

이 장에서는 은하 속 고등문명의 개수를 추정하는 식을 소개한다.
식을 따라 계산해본 결과, 우리 은하가 속한 은하계에만 해도 적어도 수백만 개의 문명사회가 있을 수 있다고 예측된다.
굉장히 많다고 느껴지지만 사실 1조개중에 백만개라 해도 극소수에 불과하며,
그리고 이들 사이에 거리는 평균 200광년으로 추정이 되니 아직 지구의 라디오단파가 우주를 가로질러 다른 곳에 도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다른 고등문명이 지구의 신호를 수신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13장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줄까?> 

어찌 보면 동 떨어진 듯 보이지만 주제에 가장 가까운 장이다.
우리 우주에는 각각 1조 개의 별들을 가진 1조 개의 은하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니 이 가운데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미미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보면 광막한 코스모스의 바다 속에 놓인 새로운 가능성이 우리 앞에 무궁무진하게 있음에도 인간은 전쟁과 불신, 이런 소모적인 일에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서로 죽이거나 미워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전 우주적으로 보았을 때, 인류는 멸종위기종이나 다름없기에 우리는 종으로서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았을 때, 일어난 결과들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주는 건 없을 겁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죠.》
 

 

오늘날 인류를 있게 한 코스모스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그런 얘기들이 바로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라는 우주적 대서사시를 통해 우리들에게 건내는 말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책을 읽다가 나름의 깨달음을 얻는 포인트가 무소유일 때가 많다. 

‘큰 인생에서 아둥바둥 하는 것이 무슨 필요냐. 때로는 집착을 버리자.’ 그런 얘기인데,
그런데 이 책 코스모스를 보면, 그야말로 우주적 시간과 공간 앞에서 도대체 인간의 문제라는 것이 무슨 필요냐 이런 생각이 든다.

 

1조 개의 은하 가운데 있는 우리 은하에, 1조 개가 넘는 별들이 있다. 그 가운데 문명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만 수백만 개라면 이 전 우주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있을까.
이정도 되면, 스타워즈나 가디언즈오브갤럭시 같은 영화에서 우주의 여러 종족들이 교류하는 장면들, 그런 장면들이 떠오를 지경이다. 

 

책에 나오는 수많은 인문학적 표현들을 읽다 보면, 이 책은 과학책이지만 우주에 대한 경외심을 다룬 시처럼도 느껴진다. 인문학을 전공한 과학자라서 더더욱 그런것일까.

 

나는 한림 도서관에서 이 책을 굉장히 몰입해서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마치 우주에 다녀온듯한 느낌도 들고, 우주적 공간과 시간을 상상하면서 마치 대인배가 된듯한 유쾌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코스모스를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너무 겁먹지 말고, 산책로에 한번 발을 들여보길 바란다. 발을 들인 그 순간부터는 칼 세이건이 당신을 안내해줄 것이다. 혹시나 길을 잃었더라도 이 맵핑을 옆에 적어둔 채 상기한다면, 금새 원래 길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책’코스모스’에 대한 독서서평이었다. 부족한데 길기까지 한 이 글을 끝까지 읽어준 상냥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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