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인 우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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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고.
저자/역자
한승임
출판사명
덕성문화사 1990
출판년도
1990
독서시작일
2016년 07월 12일
독서종료일
2016년 07월 12일

서평내용

 

[죽은 시인의 사회]

 

“오 캡틴 마이 캡틴”

이 책을 읽은 자라면 이 대사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웰튼 학교에서 흔하게 불리는 ‘선생님’이 아닌,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선장’이 되고 싶었던 키팅 선생과 부모의 바람과 학교의 명예로 원치 않는 삶을 살아 가는 아이들이 만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이 책은 키팅 선생을 만나면서 변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변하는 독자, 즉 변하는 자기 자신도 보게 될 것이다. 다같이 외쳐라. ‘오 캡틴, 마이캡틴”

이책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웰튼 아카데미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망 받는 명문 고등학교이다. 이 곳은 딱딱한 공부 패턴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운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국어교사로 ‘키팅’이 왔다. 키팅은 웰튼 아카데미 출신으로 명문대학교 장학금까지 받은 우수한 성적 소유자 이다. 하지만 그의 수업방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아주 자유로웠다. 그리고 자신을 선생님이 아니라 캡틴이라고 불러줄 것을 요구 했으며, ‘케르페 디엠’을 가르쳐주며 현재를 즐길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키팅은 획일화 되고 틀에 갇힌 학생들의 생각을 깨주기 위해 책상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책을 찢고, 축구도 하며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르쳐 주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달튼, 믹스, 피츠, 낙스,토드, 닐, 카메론은 죽은 시인의 사회(키팅선생이 가입했던 서클)라는 그룹을 부활 시켜, 그 회원들끼리 몰래 동굴에 모여 자신들이 지은 시를 발표한다. 그 이후 점점 회원들은 용기가 생겨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멋있게 고백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연극을 하고 싶어 했던 ‘닐’이 아버지의 반대에 심하게 부딪히자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하고 만다. 이 사건으로 교장선생님은 떨어진 학교의 위상를 되찾기 위해 모든 책임을 키팅 선생에게로 돌린다. 그리고 ‘죽은 시인의 사회’의 회원들에게 퇴학으로 협박하며 키팅 선생의 잘못을 인정하는 동의서에 서명을  하도록 강요했고 키팅 선생은 결국 떠나게 되었다.  키팅 선생이 떠나는 날, 교장선생님이 대신해서 수업을 했는데, 키팅 선생이 잠시 물건을 가지러 들어왔고 아이들은 책상위로 올라가며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외치며 다같이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나는 지금 이 내용을 적으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이 떠난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온다. 나는 솔직히 스승의 대한 존경심을 이 책에서 처음 느껴보았다. 키팅 선생님 처럼 용감하게 우리나라 교육에 맞설자는 없을 테니까.. 이 책에서 밖에 이런 인물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카츠페 디엠, ‘현재를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참 멋있는 말이면서도 이질적인 말. 미래 지향적인 우리나라에선 절대 가질 수 없는 사고 방식을 담은 말이자, 그러면서도 나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말 이기도 하다. ‘난 현재를 즐기고 있는가. 이것이 내가 원하는 삶인가…’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나도 웰튼 학교의 틀처럼 갇혀 버린 것이 아닐까. 나를 곱씹고 곱씹을수록, 나 또한 내가 비난했던 수동적이고 획일화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곤 그 틀을 깨버린 키팅이 얼마나 대단한지 또 한번 느꼈다. 그리고 그의 ‘자신감’이 부럽다. ‘자신감’, 이 단어는 책에서 몇번이고 자주 나오는 단어이지만, 현재 우리의 삶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말이다. 왜나하면 자신감이라는 말에는, 말 그대로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는 단순함 힘 뿐만 아니라, 뒷일이 어떻게 되어도 내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책임감 까지 동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이 현실에 순응 하면서 사는것은 실패 시 수많은 책임을 지는것에 대한 겁 때문인데, 그 ‘겁’을 이겨 내는 것이 바로 자신감 이다. 그러니 키팅은 대단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책의 제일 감동스러운 장면은, 앞에서도 말 했듯이, ‘오 캡틴 마이 캡틴’이 아닐까 싶다. 이 외침은 단지 키팅 선생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키팅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심, 교장앞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 마지막으론 키팅이 떠나더라도 아이들은 이미 틀을 깨버렸고 성장해 버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 캡틴 마이 캡틴’은 키팅 선생에 대한 마지막 작별 인사 이지만, 변화된 학생들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될 것을 암시하는 외침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왜 하필 제목에 ‘죽은’이라는 말이 들어갔을까?” 이다. 아마도 시를 짓는 문학 활동이 점점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잊혀 지기 때문이지 않을까. 솔직히 이젠 우대받고 존경 받던 시인들의 시대는 지났다. 즉 죽은것이다. 하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그룹이 아직 남아 있듯이, 이미 죽어버린 문학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의미론 ‘낭만적인 시를 낭만적인 삶으로 대입시켜서 자신이 원하는 삶은 죽었다’ 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즉 ‘자신이 원하는 삶을 그리워 하다’ 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이제 읽은 것이 아쉽지만 한편으론 이제라도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제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길 것이고,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살아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보았던 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를 몇구절 읊고 끝을 내겠다.

나는 숲으로 갔다.

왜냐하면 인생을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였다.

나는 인생의 정수를 마음 속 깊이

그리고 끝까지 맛보고 살고싶다.

삶이 아닌 모든 것들을 털어버리기 위해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삶이 끝났다고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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