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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을 다녀온 뒤

작성자
피*
작성일
2021-03-05 13:22
조회
244

25일 토요일 오전평소 같으면 아직까지 잠에 취해서 정신 못 차리고 있을 6시에 알람소리에 눈을 뜬다누워서 하단까지 걸릴 시간을 계산하고 여유가 좀 있겠다 싶어 조금 더 누워있기를 몇 분더 이상 여유부리면 안되겠다 싶어 빈둥거리며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집을 나와 하단으로 향했는데토요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평일과 달리 지하철 안이 한산하여 편하게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하단에 도착 셔틀버스를 타고 살살 걸어 책탑 앞에 도착하니 7시 35. 50분에 출발이니 너무 빨리 온 것 아닌 것 같은데아무것도 없어서 당황하기를 몇 분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북적거리기 시작하더니 차도 때마침 도착하였다.

도서관 측에서 준비해주신 떡하고 초코바방울토마토생수 등을 챙겨 받고 출발출발하자마자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위해 조금 자고 일어나니 경주 목월공원에 도착해있었다목월공원 안에 있는 비석에 새겨진 박목월 시인의 달과 신라 향가가 적힌 비석을 보며 공부 하고나서 주어진 자유 시간 동안 바로 앞에 있는 보문호수에 조성된 보문호 산책길을 거닐었는데산책길이 너무 예뻐 자유시간이 좀 더 길었다면 더 멀리까지 걸어보고 싶었는데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차에 탑승동리목월문학관으로 향했다.

동리목월문학관에 도착하여 문학관 관계자 분이 해주신 김동리 선생과 박목월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재밌고 풍성하게 전해주신 것 같았는데아쉽게도 후속으로 도착한 아이들 때문에 관계자분의 이야기가 오래 이어질 수 없었다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김동리박목월 선생에 대한 영상을 본 뒤본격적인 문학관 관람이 이어졌는데관계자분이 하신 말과 문학관내의 작품소개나 일대기 같은 것들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보며김동리박목월 선생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것과 별개로 관계자분의 박식함이 새삼 놀라웠었다.

문학관 앞에 마련된 신라의 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특별관과 주변 조형물들을 구경하다점심을 먹으려 불국사 앞 쪽으로 이동도서관 측에서 준비한 곤달비비빔밥을 먹었는데 맛도 맛이지만 가격에 또 한 번 놀라면서 먹었었다점심을 먹고 난 후 주어진 자유 시간에 산책도 할 겸 불국사로 살살 걸어올라갔는데조성된 산책길이 너무 예쁘고 날씨도 쾌청하여 벤치에 앉아서 관람객들 오가는 모습과 아이들 노는 모습 등을 보며 쉬다가 모이기로 한 시간에 맞춰서 집결지로 향하였다.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괘릉으로 향하였는데문학관 관계자 분도 그렇고 이번 문학기행을 주선하시던 관계자분도 그렇고 괘릉이 이번 문학기행의 포인트라고 강조하였었는데막상 도착하여 괘릉을 보니 생각보다 그리 와닿지는 않았었다그런데 문화해설사분이 괘릉에 있는 문화재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하고관련된 일화 등을 얘기해주신 것을 듣고 난 후의 괘릉은 더 이상 흔한 경주의 유적지가 아닌 북쪽을 바라보는 익살스러운 사자남쪽을 바라보는 무서운 사자괘릉의 입구를 지키는 무시무시한 페르시아인 석상이 있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바뀌었었다다른 분의 기행문을 읽어보면 교촌마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하는데나 같은 경우는 괘릉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유적지였다.

괘릉을 뒤로하고 교촌마을로 향하였는데이제껏 첨성대계림석빙고 쪽의 루트는 많이 오갔었지만 교촌마을은 이번이 처음이여서 새삼 신기하게 탐방하였었다교촌마을-계림을 살살 걷고경주향교로 들어가서 관계자분의 향교에 대한 소개를 들었는데소개에 대한 주된 내용보다 그 분이 매번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며 우리들을 귀하게 대해주시며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향교에 대해서 즐겁게 설명하시는 모습을 보며향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 나에게까지 전해져 오는 기분 좋은 시간이었었다흔히 볼 수 없는 신당(?)내부와 건물을 보고 난 후 향교 측에서 준비해주신 다과를 먹고 계림으로 이동 신라향가비에 대해서 공부하고 몇 분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었는데흔하게 보던 첨성대가 아닌 석빙고 쪽으로 올라가 산책을 하고 혹여 시간을 못 지킬라 여유롭게 차량에 도착해서 출발을 대기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교촌마을 내부에 있는 공연을 관람하고 계셔서 출발이 지연되었었다늦어진 것보다 공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좀 남았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내서 미련은 없었던 것 같다.

3학년이 되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어디론가 잠시 훌쩍 떠나고 싶었던 나날이었는데학교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돌아다닌다고 피곤하기는 했지만 한 숨 돌리는 여유를 얻었던 기분좋은 시간이었던 같다그리고 개인적으로 문학기행에 참가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었던 부분은 차 이동 중간중간에 진행된 퀴즈와 시간표를 짜면서 생겼던 일 등을 통해서 도서관측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이었는데이런 알찬 내용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녀올 수 있음과 더불어 그 분들의 노력이 간접적으로 전해졌었던 것 같다잠에 취해서 급하게 하차한다고 그 당시에 제대로 말하지 못했었지만지금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관람객들이 많아 시간을 여유롭게 짠 것이 오히려 자유시간이 많아 개인적으로 좋게 느껴졌었습니다이렇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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