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 동아 문학 기행 후기
처음엔 있는 줄도 몰랐다가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한 말에 바로 “그래, 가자. 언젠데?” 하고 긍정한 것이 계기가 되어 떠나게 되었던 문학 기행. 기행이 끝난 지금 문학 기행 후기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더니 다행이도 계속 즐거웠던 일들만 머릿속에 떠올라서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게 된 행사이다. 하긴. 좋은 친구, 좋은 장소, 그리고 늘어지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여유가 있었던 보람찬 하루의 기행이라는 삼박자를 다 갖췄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아무튼 후기에는 그렇게 재밌었던 문학 기행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들을 단편적으로나마 써보고자 한다.

출발부터 준비해주신 밥버거와 간식들로 행복했던 나는, 도착한 첫 기행지인 최참판댁 또한 고요한 시골의 느낌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었다. 물론 이건 사물놀이가 시작하기 전, 최참판댁까지 올라가던 것까지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올라가는 길에 본 주위의 풍경이나 길옆의 가게들이 예뻐서 더운 날씨에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렸던 것이 생각난다. 시간이 좀 더 주어졌거나, 혼자, 혹은 가족끼리 따로 찾아왔었다면 마음에 드는 가게들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싶은 생각마저 드는 골목들이었다. 그래도 이번 문학 기행의 목표는 그 거리가 아니었고, 당일치기 기행이라 아무래도 시간에 제약이 있었으니 패스.

최참판댁에서는 건물 중심으로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었는데, 설명해주시는 분이 「토지」의 스토리와 함께 최참판댁은 99칸의 아주 큰 집이고 하인들이 묶는 행랑채를 줄행랑이라고 하고 또 초당이라는 별장은 최치수가 목 졸라 살해당하는 등 여러 모로 비운의 장소였고…… 같은 소소한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곁들여주셔서 기억에 더 오래 남았다. 생각나는 장면도 기행 때 간 세 장소 중 가장 많고, 설명 이후에 친구와 따로 찾아가보았던 평사리 문학관도
처음엔 있는 줄도 몰랐다가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한 말에 바로 “그래, 가자. 언젠데?” 하고 긍정한 것이 계기가 되어 떠나게 되었던 문학 기행. 기행이 끝난 지금 문학 기행 후기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더니 다행이도 계속 즐거웠던 일들만 머릿속에 떠올라서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게 된 행사이다. 하긴. 좋은 친구, 좋은 장소, 그리고 늘어지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여유가 있었던 보람찬 하루의 기행이라는 삼박자를 다 갖췄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아무튼 후기에는 그렇게 재밌었던 문학 기행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들을 단편적으로나마 써보고자 한다.

출발부터 준비해주신 밥버거와 간식들로 행복했던 나는, 도착한 첫 기행지인 최참판댁 또한 고요한 시골의 느낌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었다. 물론 이건 사물놀이가 시작하기 전, 최참판댁까지 올라가던 것까지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올라가는 길에 본 주위의 풍경이나 길옆의 가게들이 예뻐서 더운 날씨에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렸던 것이 생각난다. 시간이 좀 더 주어졌거나, 혼자, 혹은 가족끼리 따로 찾아왔었다면 마음에 드는 가게들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싶은 생각마저 드는 골목들이었다. 그래도 이번 문학 기행의 목표는 그 거리가 아니었고, 당일치기 기행이라 아무래도 시간에 제약이 있었으니 패스.

최참판댁에서는 건물 중심으로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었는데, 설명해주시는 분이 「토지」의 스토리와 함께 최참판댁은 99칸의 아주 큰 집이고 하인들이 묶는 행랑채를 줄행랑이라고 하고 또 초당이라는 별장은 최치수가 목 졸라 살해당하는 등 여러 모로 비운의 장소였고…… 같은 소소한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곁들여주셔서 기억에 더 오래 남았다. 생각나는 장면도 기행 때 간 세 장소 중 가장 많고, 설명 이후에 친구와 따로 찾아가보았던 평사리 문학관도 )을 직접 본 것이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실 때 가장 편한 자세로 돌아가셨는데, 그것이 바로 오른 쪽 옆으로 누워 돌아가신 것이라고 들은 와불. 그래서 이 절의 부처님은 누워계신다는 말을 들은 순간 얼른 보고 싶어 좀이 쑤시기도 하였고, 직접 보고서는 정말로 오른쪽인가 괜히 가늠해보곤 했었다. 그러다 장소를 옮겨 김동리 작가가 「등신불」을 쓴 집필지에서 「등신불」과, 김동리 작가와, 한용운 스님과 관련된 이야기(제자들이 마당에 심어 준 열 그루의 나무 중 세 그루만이 남아 크게 자랐다던가 하는 등의)를 듣는 것을 끝으로 문학 기행은 마무리 되었다.
처음에는 당일치기 치고는 하동 같이 먼 곳으로 가서 놀라기도 했는데 하루 일정임에도 일정이 잘 짜여 있었어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것도 많고 해서 진짜 하루를 - 그 이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문학들과 함께 보냈다는 느낌이었다. 가장 신기한 건 그렇게 빼곡한 일정 속에서도 은근히 계속 여유가 있어서 더웠던 날씨만 제외하면 크게 지치지 않았다는 점이었고, 그렇게 좋은 기억들만이 머릿속에 남은 문학 기행은 이후에 도서관에서 열릴 행사들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