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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인다는 것
저자/역자
윤혜진,
출판사명
큐리어스 2018
출판년도
2018
독서시작일
2019년 03월 01일
독서종료일
2019년 03월 01일
서평작성자
임*은

서평내용

도서관 이벤트에 당첨돼서 책 2권을 받았다. 그 중 ‘저마다의 별을 찾아서’라는 책이 있었는데 저자가 ‘어린왕자’를 읽고 느꼈던 점과 생각, 경험들을 서술한 책이었다. 막상 읽으려고 하니까 ‘어린왕자’를 읽은지 너무나 오래되서 모자처럼 생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랑 장미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 ‘어린왕자’를 빌려서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커서 읽은 ‘어린왕자’는 예전에 어릴 때 읽은 ‘어린왕자’와 느낌이 매우 달랐다. 그저 아름답고 잔잔한 동화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한 장, 한 장마다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었다. 새로운 책을 읽기보다 읽은 것을 다시 읽으려고 해야 한다고 보르헤스가 말했는데 그 때, 그 상황에 따라 책을 읽고 드는 생각과 깨달음들이 다르니까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나는 내용이었다. <길들인다>는 것. 여우는 그것은 모드들 너무나 잊고 있는 것이며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어린왕자는 여우에게 그저 세상에 여러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아이이지만 만약 길들인다면 서로에게 필요하게 되고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길들이기 위해서는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친구들이 생각이 났다. 그저 같은 학교에 있는 학생일 뿐이지만 참을성 있게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고 오랜시간 함께하였기에 나에게는 하나밖에 없고 소중한 친구들이 되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에게 길들여진 것이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새로 사귄 친구들이 잘 안맞다 불편하다 생각했지만 어느새 그들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 나는 옛날부터 친구를 사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힘들어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참을성을 가지고 조금씩 다가가 같은 시간을 함께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으로 여우는 떠나려는 어린왕자에게 한 가지 비밀을 말해주었다.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네 장비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너는 네 장미에게 책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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