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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습니까?
저자/역자
멜빌, 허먼,
출판사명
창비 2010
출판년도
2010
독서시작일
2018년 11월 09일
독서종료일
2018년 11월 09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필경사는 복사기가 없던 시절, 손으로 글을 적고 글자 수대로 돈을 받던 직업을 말한다.

그러니 필경사 바틀비150년이지난 조금은 오래전의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모비딕이란 흰고래 이야기로 알려진 허먼 멜빌의 단편 소설이다.

 

19세기 중엽의 월가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생소한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생각을 갖게 만드는 소설이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월가의 시위의 배경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필경사 바틀비는 참

슬픈 소설, 그 이상의 현실을 이야기 하는듯 하다. 150년 전 월가의 어느 변호사 사무실에서 '노동'과 삶 자체를 거부했던 바틀비가 지금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세계곳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본다면 과장일까?

 

문학작품은 언제나 이론보다 역사에 가깝다는 말은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모두에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필경사 바틀비는 더욱 그러한 작품이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안하는 편을 택하다니.” 나는 크게 흥분하여 일어나 성큼성큼 방을 가로지르면 그의 대답을 되풀이 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자네 머리가 어떻게 됐나? 여기 이 서류의 검증을 도와주게. 자 여기있네.”

 

내가 그에게 서류를 들이밀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안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나는 그를 뚫어지게 처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아무 생각 없는 듯 태연했고, 회색 눈은 흐릿하게 가라 앚아 있었다. 동요해서 생긴 주름살 한 줄도 보이지 않았다. (30

화자는 필사원들이 자신의 필사본을 검증하는 일은 돕는 것은 대가에 대한 노동이며 따라서 임금에 대한 상식적 요구임을 강조하지만, 바틀비는 요지 부동이다. “안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차분하게 반복 할 뿐이다.

 

바틀비의 이런 행동은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에 대한 수동적인 저항으로 보인다. 바틀비의 말투와 행동처럼 기존의 사회체제와 질서를 거부하는 『저항의 힘』은 변호사인 화자로 하여금 두려움으로 여겨진다. 바틀비의 사고와 행동에까지 영향을 받을 까 두려운 것이다. ,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라는 바틀비의 한마디는 바쁘게 돌아가는 세계 전체를 향한 거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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