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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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장편소설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완전한 행복 :정유정 장편소설
저자명
정유정 지음
발행사항
서울 : 은행나무 2021
형태사항
522 p ; 21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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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청구기호 : 813.7 정66완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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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390502
청구기호
813.7 정66완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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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E1390503
청구기호
813.7 정66완 =2
별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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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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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정유정
임가겸
2023-08-25
1. 들어가며 당신에게 완전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물론 전제를 비판해볼 수도 있다. 당초, ‘완전한’ 것이라는 게 존재는 하는가. 내가 볼 땐, 아주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너무 쉬운 정의겠지만. 철학은 ‘선’을 정의하는 학문이라고도 한다. goodness, 선. 선은 추구해가야할 것을 뜻하는데, 어떤 철학파들은 이 ‘선’을 ‘행복’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무엇을 추구해가야 하는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추구해가는가.\” 선에 대한 질문 속에서 나의 ‘완전한 행복’에 대한 힌트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 2. 주인공 책의 주요인물은 여섯 정도가 있다. 서스란 매력과 검은 머리칼, 작은 목소리를 가진 사이코패틱한 여자, ‘신유나’. 이 신유나의 딸이자, 어여쁘고 귀엽지만 어딘가 소름끼치는 깍듯함이 있는 ‘지유’. 신유나의 절연한 언니이자, 스포티하며 터프한 매력을 지닌 ‘신재인’. 그리고 신유나의 실종된 두 전남편과, 첫 남편의 동생 ‘서민영’.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이 내 질문에 지금 답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당신은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등장인물의 연결고리가 ‘신유나’라는 인물로 한 데 모이는 것에 주목한다면 그녀를 주인공으로 꼽을 것도 같다. 주인공 연극, 영화, 소설 따위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 어떤 일에서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 드러나지 아니한 관심의 대상. -네이버 백과 나에게 있어 이 작품의 주인공은 신유나의 절연한 언니, ‘신재인’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그녀의 모습은 터프하고 유머러스하며, 관조적이다가도 불 같은 면이 있어서. 또 그런 행복을 추구해가는 모습엔 나와 닮은 모습들이 있어서. 3. 등장인물과 행복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p.113) 작중 신유나가 한 말이다. 저자의 집필의도가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저자는 본 책을 두고 인생에서 불행을 덜어내는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신유나가 아닌 다른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행복을 추구해가는지를 또한 주목하게 한다. 첫 번째 전남편이었던 서준영이 좇았던 행복은 아마 지유였을 것이며, 두 번째 남편인 차은호가 좇았던 행복은 유나로부터의 해방이었을 것이다. 내가 주인공으로 보는 신재인이라는 사람의 행복은, ‘해방되고 싶어하는 것’으로부터의 해방이었지 않을까. 나는 서스란 매력을 지닌 작품들을 좋아한다. 대충… 토악질이 떠오르는 정도의 서스람을 품은 작품들 말이다. 《해바라기가 피지않는 여름》같은. 두 작품의 공통점은 화자가 무언가 알 수 없는 공포감의 근원지를 쫓아간다는 점이다. 두려워하면서도, 아니 그 두려움 끝에 닿아있는 것이 이미 뭔지 알면서도 끝끝내 사로잡히는 것 말이다. 지유의 행복은 이 지점과 맞닿은 점이 있다. 지유는 친아비의 죽음의 근원지를 무의식적으로 알았으나 몰랐고. 잊히게 두고자 했으나 찾아가고 있었다. 절대적 신으로 여겨지던 무언가에 복종하는 듯 했으나 어느 구석에는 저만의 답을 알고 반항해가고 있었다. 한편으로, 지유에게 서준영과 신재인은 행복 그 자체라기보다는 안정이었을 것이다. 나도 모르는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두려움을 잠재워주고, 때로는 깨워주는 안정제. 4. 인간과 행복 인간과 행복은 어떤 관계 위에 놓여있을까? 인간이기에 행복을 추구하는 걸까. 행복은 본래 있는 것이고 인간이 찾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그 어떤 누구의 의도와도 무관히, 그저 찾고자 하는 사람은 찾는 것일까. (그러나, 찾고자 한다는 것이 ‘찾지 않고자 하는 것’에 이어지는 개념이라면?) 나의 행복에 대한 태도는 이러하다. ‘정신차리고 있지 않으면 불행이 코앞에 있지만,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면 어렴풋이 불행 뒷면에서 모습을 보이는 것’. 쓰고 보니 고양이를 닮은 것 같다. 찾을 땐 안보이고 불러도 모른 체하더니, 문득의 소소한 일상에 찾아와 사소한 웃음을 안겨준다는 점이. 왜, 유명한 인지심리학자도 그러지 않았던가. 행복은 크기가 아닌 빈도다. 서서히 제정신이 돌아오는 걸 느꼈다. 그제야 자신이 왜 여기에 왔는지 기억났다. 바로 그 죄를 벗고자 온 거였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알기 위해서. 그러려면 이렇게 죽어서는 안 되었다. 살아 있어야 했다. 적어도 아직은 – p.514 0. 최선의 선 ‘완전한 행복’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나는 ‘최선의 선’을 읽고자 했다. 그러니까,  내가 추구해가는 것(선)의 중용점(최선)을 내 속에서 읽어내고자 했다. 아마 다른 독자는 또 다른 것들을 읽어냈을 것 같다. 한동안 나는 ‘행복’이라는 것에 목표를 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역설적으로는, 내가 목표를 둔 일들이 행복을 조각해낸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본 책의 양식이 유나(가장 표면적이고 가시적으로 행복을 추구해가는 사람)를 다른 등장인물들의 서술을 통해 조각해내고 있듯이 말이다. 유나가 행복이었고… 유나가 불행이었던… 아니 어쩌면 유나 그 자체가 불행이었기도 행복이었기도, 다시 불행이되기도 하며 소멸해버린 걸지도 모른다. 여느 사람의 행복처럼. 이제 행복해? 아내는 무표정하게 대답한다. 아니. 나는 참 운이 없어. – p.519 나의 선은 소멸해버릴 지도 모른다. 충족이 되었기 때문에, 혹은 충족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니. 단지 미뤄진 걸지도 모른다. 소멸되었거나 미뤄진 나의 행복이 궁극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행복, 혹은 행복아닌 그 무언가를 들여다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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