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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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2019)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d장은진 [외]지음
260 a서울 :b생각정거장 :b매경,c2019
300 a362 p. ;c22 cm
500 a이효석 작가 연보: p. 359-362
500 a공지은이: 김종광, 김채원, 손보미, 정소현, 최은영, 권여선
505 t외진 곳·울어본다 /d장은진 --t보일러 /d김종광 --t흐름 속으로-등잔 /d김채원 --/t밤이 지나면 /d손보미 --t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 /d정소현 --t일년 /d최은영 --t희박한 마음 /d권여선
586 a제20회 이효석 문학상,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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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2019)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발행사항
서울 : 생각정거장 매경 2019
형태사항
362 p ; 22 cm
주기사항
이효석 작가 연보: p. 359-362 / 공지은이: 김종광, 김채원, 손보미, 정소현, 최은영, 권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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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청구기호 : 810.82 문92이ㅎ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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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369032
청구기호
810.82 문92이ㅎ v.2019,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서가부재도서 신고
캠퍼스대출
등록번호
E1369033
청구기호
810.82 문92이ㅎ v.2019, =2
별치기호
소장위치
부민자료실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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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장은진
김여솔
2023-12-01
주인공 자매가 겪고 있는 상황은 분명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이다. 전혀 기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두 자매는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딱히 슬퍼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의 묘사가 그 상황조차도 아름답게 느껴지게 만든다. 대부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닥쳤을 때를 배경으로 쓴 글들을 읽으면 유리천장이나 사회의 불공평함에 화가 났었다. 하지만 <외진 곳>을 읽을 때는 달랐다. 편안한 마음 상태로 읽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 소설은 불행을 우울하고 비관적으로만 담아낸 것이 아니라, 담담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그 속에서의 아름다움과 교훈을 적어내서 그런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바로 전에 읽었던 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와 비교해서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과 문장을 담고 있다고 느껴졌다. 딱 하나 자극적일 수 있는 것이 상황이다. 사기를 당해서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 중에 가장 외진 곳으로 떠밀려온, 분명히 슬픈 상황인데, 읽고 있을 때도, 읽고 나서도 기분이 좋았다. 슬픈 감정이 들지 않았다. 이렇게 표현한 작가가 긍정적이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1인칭 서술자인 맏이는 사람 사이의 힘에 밀려서 ‘외진 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표현하였지만,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라고 불쌍하게 여기거나, 자신의 상황들과 비교하고 판단해서 훈수를 둔다거나, 무시해서 본인을 더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동일한 상황임에 위로 받는다.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거 같다. 스스로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문화는 남의 옷차림, 남의 시선, 남의 행동거지, 외모 등을 정말 많이 신경쓰고 평가한다. 무례한 평가들을 들어본, 어쩌면 해본, 경험이 다들 한번 쯤은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긍정적인 평가도 있겠지만,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는 부정적인 내용이 더 많다. 한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나머지들도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전읽기 수업시간에도 배웠지만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것이 당연시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분위기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고 부정적인 시각을 자연스레 만들게 한다. 거기에 시민의식은 떨어지고, 이기적인 모습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논어>에 ‘법률 제도로써 백성을 지도하고 형벌로써 질서를 유지시키면, 백성들은 법망을 빠져나가되 형벌을 피함을 수치로 여기지 아니한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리 사회는 서로가 서로에게 형벌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태와 생각들을 너무 싫어하지만, 이것들을 당연시하는 사회에서 계속 살아왔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남을 평가를 내리고 재단할 때가 있다. 심지어 많다. 이런 분위기가 바뀌면 정말 좋겠지만,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주인공 맏이가 네모난 모양의 집에 살면서 사람들을 마주치지 않는 것을 이웃들을 배려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반성했다. 만약 내가 저런 상황이면 같은 집의 그들을 모두 혐오했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좁고 비좁은 방에 사는데다가 화장실과 부엌 등을 공유하고, 소음과 쓰레기, 오물, 냄새들을 만들어낸다고 싫어했을 것 같다. 그런데 마주치지 않으려하는 모습이 배려라니, 정말 행복이든, 황홀한 기분은 상황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 같다. 어쩌면 뻔한 결론이지만, 어쨌든 <외진 곳>은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법은 가르쳐 준 것 같다. 어렵지만, <외진 곳>을 읽는 찰나와 감상문을 쓰고 있는 지금은 그 방법을 알겠으니, 계속해서 되새기면 되지 않을까? 이것이 우리가 계속 책을 읽어나가야하는 이유이지 않나 싶다. 장은진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특히 우울할 때 읽고 싶다. 자신에게 엄청 비판적이고 비관적이여 졌을 때 읽으면, 스스로에게 사과하게 될 것 같다. 작가의 긍정적인 마음을 나도 가질 수 있도록, ‘행복은 상황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되새김질해야겠다. 또한 사람에게 밀려나서 외진 곳으로 왔음에도, 부정적으로 사람을 보지 않는 맏이의 그 마음도 배우고 새기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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