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경영전략과 가치동인, 그리고 성과측정치가 경영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경영전략과 경영성과간의 관계에서 가치동인과 성과측정치가 매개변수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경영전략은 조직의 주요 목표와 정책, 행동프로그램을 전체로 통합한 행태 혹은 계획을 말한다. 경영전략은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Porter(1985)의 원가우위전략과 차별화전략을 사용하였다. 가치동인과 성과측정치는 Ittner 등(2003)은 균형성과표, 무형자산, 지적자산 등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추출한 10개 측정치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는데, 그 측정항목은 단기재무성과, 고객관계, 종업원관계, 공급자관계, 운영성과, 제품과 서비스 질, 다른 조직과의 제휴, 환경성과, 제품과 서비스 혁신, 공동체이다. 성과평가는 기업이 달성해야 할 목표와 비전 그리고 목표를 설정한 후 각 사업단위의 실제 성과를 비교평가함으로써 조직구성원들에게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동기부여하는 경영관리의 중요한 도구이다. 성과평가시스템은 조직 각 부문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여 해당 조직의 자원을 합리적으로 재배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성과평가를 위해서는 성과평가의 기준이 되는 성과측정치가 필요하다. 성과측정치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성과평가시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반면에 가치동인은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달성 혹은 유지하는데 해당 측정치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나타내며, 이것은 장기적인 주주의 가치를 증가시킨다. 기존의 성과평가에 있어서 주요 문제점은 단기적인 재무측정치에 지나치게 의존하였다는 점이다. 가령 재무측정치에만 의존하게 되면 단기적으론 경영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도, 장기적인 측면에선 정보화, 직원능력개발, 고객만족, 그리고 핵심역량개발 등을 등한시하여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어 해당 기업에 보다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품질이나 유연성 등과 같은 핵심적인 비재무지표들은 기업의 이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재무측정치 뿐만 아니라 비재무측정치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또한 성과측정시스템은 기업의 경영전략과 연계되어야 하고, 경영전략의 수행과정에서 전략적 우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가치동인과 단기적인 성과측정치도 당연히 경영전략과 정렬되어야 하며, 그 결과가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가치동인과 단기적인 측면에서의 성과측정치를 재무와 비재무로 각각 구분하여 변수로 사용하였다. 연구자료는 한국의 2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수집하였으며, 총 81개 기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설문자료는 모두 리커트 7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설문지는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설문문항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설문자료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크론바하 알파값과 요인분석을 각각 실시하였으며, 가설검증을 위하여 Sobel 검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경영전략(원가우위와 차별화)과 경영성과간의 관계에서 가치동인(재무와 비재무)과 성과측정치(재무와 비재무)가 모두 유의적인 매개변수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영전략이 가치동인이나 성과측정치를 통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차별화전략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존재하고 있었다. 추가적으로 가치동인과 성과측정치의 중요도(재무와 비재무)간에 차이를 재무편차(FDEV)와 비재무편차(NFDEV)로 각각 명명하고 그 값을 이용한 Sobel검증을 실시하였으나 그 결과 역시 유의한 매개역할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를 좀 더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하여 각 변수들간의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고, 또한 FDEV와 NFDE변수에 대해 paired-t검증을 실시하였다. paired-t검증결과 NFDEV값은 음(-)의 값을 가지며, 0과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 값이 음(-)이라는 것은 기업들이 재무적인 항목에 대하여 장기적인 수익성보다는 단기 수익성을 더 강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NFDEA는 양의 값을 가지며, 이 값은 0과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 값이 양이라는 의미는 기업들이 비재무적인 항목에 대하여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과를 더 강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재무적인 항목에 대하여 단기지향적이며, 비재무적인 항목에 대해서는 장기지향적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상관관계분석에서 FDEV와 NFDEV변수는 차별화전략과 원가우위전략에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전략이 비록 비재무적 가치동인과 성과측정치에 유의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나긴 하였지만 장기적인 중요도와 단기적인 중요도가 서로 정렬되어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어떤 전략을 취하느냐에 관계없이 장단기 목표가 설정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가치동인과 성과측정치, 비재무적 가치동인과 비재무적 성과측정치간의 정렬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이에 대한 개선과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본 연구가 갖는 몇 가지 한계점과 연구방향을 제시하면 첫째, 경영성과의 선행변수로서 조직학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가치동인과 성과측정치가 조직학습(단일고리 혹은 이중고리)을 통해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이 점을 고려하지 못하였다. 둘째, 좀 더 다양한 연구변수 혹은 통제변수의 활용이 필요할 것 같다. 가치동인이나 성과측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예를 들어 조직문화, 경영자의 리더십 혹은 신뢰관계 등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가 향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