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谈是在口头说唱传统的基础上,将口述故事记录化的产物。被视为是叙事信息提供者原形的说话人,在根源事实转变为口头故事的口述化阶段发挥了举足轻重的作用。诸如“吴物音”等专业性的说话人不仅能够根据听众的身份、品性和兴趣爱好来创作并口头表演精彩的故事,还能借此表达一定的娱乐、讽刺、劝谕或教诲等艺术效果。 中国的话本及话本小说不仅在形成原理和类型特征方面与野谈极为相似,而且在叙事方式上更贴近口头说话的原貌。因此,通过与其进行对照性的比较研究,可以更好的理解野谈的叙事传统及叙事方式的转变过程。话本小说继承了传统说话艺术的表达形式,叙述者在文中以第一人称说书人的身份公开亮相,作品以说书人向虚拟听众 --“看官”们讲故事的形式表现叙事内容。说书人掌握着叙述的绝对权威,他公开对故事内容进行叙述干预;文中的虚拟听众们也通过与说书人的对话、议论甚至虚假争论来积极推动叙述的进行。野谈的情况则与此相反:口述现场公开亮相的说话人、积极配合表演的听众以及说话人特有的口头用语等要素全部难寻踪迹,作品一般以第三人称记录者的立场客观地描述故事;叙述者不再公开地介入事件的展开过程,部分作品仅在开端或末尾隐蔽而自然地流露出他们微弱的叙述声音。因此,已完全转变为书面叙事体的野谈逐渐摆脱了烦杂的传统口述形式,大大加强了作品结构和表现技巧的叙事性、文学性。 在叙事技巧方面,《青邱野谈》一般以第三人称观察者的全知视角、按照事件的自然发展顺序记叙故事。这种叙事方式在全面展现复杂事件的多重面貌、从不同角度刻画人物的心理活动、以及更有效地描写事件的真相等方面较有优势,但作为一种前近代还不甚成熟的叙事方式,在表现手法的多样性及合理性方面还有局限。 虽然野谈的作者及编纂者们从未在理论层面上对自身作品的叙述方法进行过系统的阐述分析,但在《青邱野谈》的大量作品中也可以发现很多较为巧妙的叙事手法:立足文中某一特定人物的限知视角来确保作品的真实性和现场感,通过隐晦而又充满玄机的预叙手法来加强作品的生动性和神秘感;有时为了吸引读者们的阅读兴趣,还在叙述过程中故意遗漏事件的某个关键环节来增加作品悬念,直至作品结尾才运用插叙手法进行必要的补充。此外,还灵活使用巧合、误会等偶然性因素来激化事件矛盾,增加情节的曲折性,常常带给读者们意想不到的惊喜与冲击。 更加难能可贵的是,《青邱野谈》还表现出向更为成熟的近代化叙事方式不断发展过渡的特点:在表现人物复杂、情节曲折的事件时采用更为灵动的叙述视角,根据作品个体的主题思想和场面情节的不断更迭灵活地变换叙事角度;在运用限知视角的部分公案作品中,叙述者常常打破事件原来的自然发展顺序,采用“被害结果 - 调查事件 - 确认元凶 - 真相大白”的叙述方法,这种“先结果后原因”式的倒叙结构逐渐形成了近代侦探小说、推理小说叙事模式的基本雏形;野谈的叙述者们还自觉地意识到作品外的经验规律与作品内部因果逻辑的辩证关系,经常针对故事中的偶发事件进行某种程度的自我辨明和解释,从而加强叙述的合理性和逻辑性。 总之,《青邱野谈》综合了韩国野谈文学的各种典型特征,它如实体现了野谈从18世纪的定型阶段至19世纪中叶逐渐走向成熟的发展过程,也代表着野谈文学在叙事技巧方面的最高水平。
야담은 口演 전통의 자양분을 토대로 하여, 구연되는 이야기들을 기록화한 산물이다. 서사 사건의 제보자의 원형으로 간주할 수 있는 이야기꾼들은 근원사실의 구연화 단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吳物音 같은 전문적인 이야기꾼들은 청자의 신분ㆍ성품과 호오 등에 맞추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창작 구연하여, 일정한 오락ㆍ풍자ㆍ권유ㆍ교훈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형성 원리와 유형 특징이 비슷하고, 특히 구연의 원래 모습과 더 가깝게 여겨진 중국의 話本 및 話本小說과의 대조 고찰을 통해서는 야담의 서사적 전통과 그 변모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화본소설은 옛날의 구연 형식을 그대로 계승하고, 모든 서사 내용을 1인칭 說話人의 신분으로 공개적으로 나타난 서술자가 가상된 聽者인 "독자 여러분(看官)"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서술자는 서사의 절대적 권위자로서 사건의 내부까지 적나라하게 개입하고, 가상된 청자도 서술자와의 대화의론 심지어 거짓논쟁으로써 서사의 전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반대로 야담은 구연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나타났던 권위적인 발화자, 이야기를 듣는 수화자, 그리고 이야기꾼 특유의 어투 등 제반 요소를 일제히 없어지고, 서사 내용을 대체로 3인칭 기록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담담히 표현한다. 서술자가 사건 진행의 자체에 공개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고 은밀하게 노출한다. 그래서 완전히 독본용 서사물로 정착된 야담은 번잡한 구연 형식에서 크게 벗어났고, 작품 구조와 서사 수법에 있어서 敍事性과 문학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서사적 특징에 있어서 『靑邱野談』은 대체로 전지전능한 관찰자의 입상에서 사건의 순차적 시간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기술한다. 이러한 서사 방식은 폭넓은 삶의 모습을 더 전면적으로 전개하거나, 多角的인 작중인물들의 심리활동과 사건의 진상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품 표현의 다양성과 현실적 합리성을 구현하는 데 아직 미숙한 전근대적인 서사 방식이다. 비록 야담(집)의 작자와 편찬자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모종의 특수한 기교로 스스로 이론적 평론을 한 적은 없지만, 『청구야담』의 실제 작품 속에는 진실성과 현장감을 확보하기 위한 어느 특정인물의 제한적 서술시점, 작품의 흥미성과 신비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우회적인 예시서술, 그리고 독자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사건의 관건 요소를 고의로 결락해서 작품의 말미에 가서야 비로소 삽입서술로써 보충하는 수법 등을 융통성 있게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우연성 요소의 빈번한 개입을 통하여 플롯 구성의 갈등과 변화를 증가시켜, 독자들의 뜻하지 않은 놀라움과 기쁨을 환기시킨다. 뿐만 아니라, 『청구야담』에서는 보다 성숙한 근대적인 서사양상으로 이행해 가는 예비 단계로서의 과도기적인 특징도 보인다. 사건의 플롯이 복잡하고 작중의 중심인물이 많은 이야기에는 작품의 주제와 장면의 교체에 따라 서사의 시점도 동태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한적 시점을 활용하는 일부 訟事談 작품은 사건의 순차적 순서를 깨뜨리고 "피해 결과 - 사건 조사 - 범죄인 확정 - 진상 공개"의 구조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결과(끝) - 원인(시작)"식의 시간 역전 구조는 후대의 탐정소설, 추리소설의 기본 모형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작품 외의 경험적 규칙과 작품 속의 인과적 논리를 스스로 각성하고, 우발적 사건에다가 나름의 해명을 부여하여 서사의 합리성과 현실성을 강화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야담의 전형적인 성격을 집대성한 『청구야담』은 18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의 발전상을 여실히 반영하면서 서사기법의 최고수준을 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