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중국탑의 초기형식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으면서 오늘날까지 그 형태를 전해주고 있는 중국 석굴사원의 탑형식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中國 初期佛塔 자체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5세기 후반 불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구인 탑형부조를 고찰함으로써 당시의 불탑형식을 짐작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탑파의 사원형식은 불교의 전래와 수용기인 後漢·삼국시대에 형성되었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중국에 현존하는 불교건축 실물이나 유물들이 시기적으로 가장 이른 것이 남북조시대의 것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탑파건축인 용문석굴의 탑형부조 형식에 대한 연구와 고찰을 통해 탑형식을 추론하고자 하였다. 용문석굴 양식에 대해서는 북위석굴과 당대석굴로 나눠 분석하였으며, 용문석굴 탑형식의 변화과정을 통해, 북위 시기 용문석굴 탑형부조와 당대 용문석굴 탑형부조를 비교를 통해 탑형부조의 위치, 기단부, 탑신부, 그리고 상륜부의 4가지의 특징적인 요소를 볼 수 있다. 용문석굴 탑형식에는 인도 시원형식인 복발형, 간다라양식과 중국 목조건축형태와 결합되어진 탑형사당, 목조누각형을 비롯하여 석탑의 형식들이 보이고 있다. 시원양식은 간다라양식과 중앙아시아의 양식적인 수용으로 과도기적 형태의 복발형탑과 탑형사당으로 표현되었다. 이는 시원양식의 적용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형식의 변화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용문석굴의 탑형부조는 운강석굴의 예와 비견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운강석굴이 간다라양식과 서역의 표현방식이 적용된 불탑 조영, 불교의 교류‧융화되어지는 시기였다면, 용문석굴의 개착은 본격적으로 중국 문화와 융화되면서 ‘중국적인’ 불교문화와 불탑의 역사가 시작된 시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용문석굴은 중국석굴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용문석굴 이전과 이후에 전개되었을 탑 형식을 정리하는데 있어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