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의 다차원성을 확인하고, 복지체제 별 대표적인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의 유형과 국가 분포를 살펴본다. 국가비교 연구를 통해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을 심화하는 제도적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청년이 경험하는 불안정성을 일차원적이고 모호하게 규정하는 기존 담론에 이의를 제기하며, 본 연구는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을 “청년의 삶 전반을 결정하는 물질적 조건인 고용, 소득, 자산 차원에서의 안정성(security)이 결여되고, 예측 불가능하며(unpredictable) 위험한(risky) 상태”로 개념화하였다. 룩셈부르크 자산 조사(Luxembourg Wealth Study, LWS) 자료를 바탕으로 25-34세 청년의 고용(Employment), 소득(Income), 자산(Asset) 불안정성을 측정하였으며, 분석에 활용된 국가는 총 10개국이다. 각 불안정성 차원을 구성하는 하위 속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고용 불안정성(E)의 하위 속성은 청년 1) NEET 비율, 2) 한시적 노동 비율, 3) 시간제 노동 비율이며, 소득 불안정성(I)을 구성하는 하위 속성은 1) 상대적 소득 빈곤율, 2) 소득 지니계수이다. 자산 불안정성(A)의 하위속성으로는 1) 상대적 자산 빈곤율, 2) 자산 지니계수가 있다. 퍼지셋 이상형 분석을 활용하여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의 유형과 국가 분포를 분석한 결과, 8개의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 이상형 중 5개의 유형이 도출되었으며, 복지체제별로 상이한 국가들이 분포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세 가지 불안정성 차원 중 모두 불안정하지 않은 것으로 도출된 유형인 ① ‘불안정하지 않음 (eia)’ 유형에는 핀란드와 영국이 속하였다. 다음으로 세 가지 불안정성 차원 중 한 가지 차원만이 불안정한 ② ‘다소 불안정’형에는 ‘고용 불안정형 (Eia)’만이 도출되었고, 여기에는 한국이 속하였다. 세 가지 차원 중 두 가지 차원이 불안정한 ③ ‘불안정’ 유형에는 총 세 가지 불안정 유형이 나타났다. 먼저 ‘고용‧자산 불안정형 (EiA)’에는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독일, 그리고 일본, ‘소득‧자산 불안정형 (eIA)’에는 미국, ‘고용‧소득 불안정형 (EIa)’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속하였다. 각 국가 별 제도적 배경을 검토한 결과, 유형별로 상이한 청년과 관련한 제도들이 결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의 이상형 속성 공간을 바탕으로, 한국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이 변화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였다. 첫째, ‘고용‧자산 불안정형 (EiA)’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NEET 청년의 중첩적인 주거 불안정성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청년 자산 정책의 필요하다. 둘째, ‘고용‧소득 불안정형 (EIa)’로 변화하지 않기 위해서는 고용과 연계되지 않은, 시민권 기반의 청년 수당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불안정하지 않음 (eia)’ 유형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청년 NEET 대상의 정책,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그리고 보편적인 소득보장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청년의 경제적 불안정성의 다양성을 실증하였다. 또한, 비교 연구를 통해 한국 청년 불안정성의 현황 및 청년 정책의 상대적 위치성을 파악하였으며, 복지체제론 연구에서 연령 지향성이 논의되어야 하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가 한국 청년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multidimensionality of economic precariousness among youth, examining representative types and national distributions of youth economic precariousness across different welfare regimes. Through a comparative analysis of countries, the study identifies institutional factors that exacerbate youth economic precariousness, providing insights for addressing youth-related issues in South Korea. Challenging the one-dimensional and vague discourse defining youth precariousness, this research conceptualizes youth economic precariousness as “a state where material conditions determining various aspects of youth life—employment, income, and assets—are lacking in security, unpredictable, and marked by risk.”Using data from the Luxembourg Wealth Study (LWS), employment (E), income (I), and asset (A) precariousness among 25-34 year-olds in 10 countries are measured. Sub-attributes constituting each dimension of precariousness include NEET rate, temporary/part-time employment rate for employment precariousness (E), relative income poverty rate and income Gini coefficient for income precariousness (I), and relative asset poverty rate and asset Gini coefficient for asset precariousness (A). Fuzzy set ideal type analysis reveals five out of eight ideal types of youth economic precariousness, distributed differently among welfare regimes.The analysis identifies countries falling into each type, such as Finland and the United Kingdom in the ① 'No precariousness' (eia) type, Korea in the ②'Somewhat Unstable' type characterized by employment precariousness (Eia). Among the three types characterized by precariousness in two dimensions ③ 'Unstable' type, a total of three specific precariousness types have emerged. Firstly, the 'Employment‧Asset precariousness’ type (EiA) includes Norway, Austria, Germany, and Japan. Secondly, the 'Income‧Asset precariousness ‘ type (eIA) comprises the United States. Lastly, the 'Employment‧Income precariousness’ type (EIa) encompasses Italy and Spain.Based on the ideal type space of youth economic precariousness, the study presents three scenarios for potential changes in economic precariousness among Korean youth. To prevent the occurrence of the 'EiA' type, understanding the overlapping housing precariousness of NEET youth and implementing long-term youth asset policies are essential. Proposing a citizenship-based youth allowance not linked to employment, the study aims to avoid transitioning into the 'EIa' type. Finally, for the 'eia' type, tailored policies for NEET youth, ALMP, and the expansion of universal income security systems are recommended.This study empirically demonstrates the diversity of youth economic precariousness and provides a comparative perspective on the current status of Korean youth instability and the relative position of youth policies. The theoretical foundation for age-oriented discussions in welfare regime research is also esta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