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는 영·유아기 이후 신체적·인지적·지적·사회적 변화 등 가장 많은 발달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개인적 성장의 변화와 더불어 가정과 학교· 사회의 변화는 청소년기의 정서적 불안을 야기한다. 입시 경쟁, 개인주의, 왕따, 부모와의 갈등 등 다양한 위험 요인 속에서 청소년기의 정서적 불안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표현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으로는 청소년들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업이 부족한 것이 실상이다. 학교 수업의 주요 교과목들은 대부분 학습 위주의 수업과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교육적 현실이며 대부분의 미술 수업은 평면 위주의 회화 중심 수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여 본 연구는 미술교육에서의 입체 표현 능력을 향상하고, 학생들의 감정을 살피고 표현할 수 있는 도자공예의 새로운 교육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자공예의 재료인 점토는 다른 입체 재료에 비해 비용적으로 저렴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위험성이 적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재료로 학생들에게 친숙한 재료이자 가소성이 뛰어나 다른 재료에 비해 원하는 형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교육 현장에서는 입체 표현 지도의 어려움과 표현재료와 도구의 부족, 수업 준비의 번거로움 등의 요인으로 대부분의 수업이 평면 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진다.이에 연구자는 회화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입체 표현을 향상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업의 필요성을 느껴 토우를 활용한 수업을 설계하였다. 토우는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만든 듯 단순한 형태로 서툴러 보이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감정과 시대의 삶이 담겨있다. 토우의 형태에서 보이는 단순미는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지 않아 학생들의 표현 활동에 부담감을 덜어줄 뿐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유희를 느끼게 한다.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중요한 눈, 코, 입의 묘사는 손이나 도구를 활용하여 찍어서 표현하면서 쉽게 감정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토우는 우리나라 전통문화 유산으로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계승·발전시키기에 좋은 매체이다. 연구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내면의 감정 인식을 바탕으로 인물 토우를 제작·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하였고,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결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에서 청소년의 감정 표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술교육 방안으로써 인물 토우 제작을 활용한 수업을 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