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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이 가득한 미국의 역사
저자/역자
최영승,
출판사명
한국문화사 2015
출판년도
2015
독서시작일
2020년 12월 21일
독서종료일
2020년 12월 21일
서평작성자
박*솔

서평내용

우리나라만큼 긴 역사를 가진 국가는 없다며 자부심을 가지라 교육받을 때부터 생각했었다. 짧은 역사라도 그 나라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질만한 그들만의 역사가 있을 것이라고. 대표적으로 미국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지고 성장한 나라로 알고 있었지만, 썩 잘 알진 못했다.

미국은 충분히 짧은 시간 안에 크게 성장할 운명이었다. 마치 회사에서 능력은 어마어마하지만 인정은 못 받는 인재들이 퇴사를 하고 스스로 성공을 이뤄내는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느낌이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에서 큰 지지를 못 받던 상류층들이 도망치듯 이주하여 모인 곳이 미국이란 땅이었다. 자기네들의 자유로운 의견 표출과 모두의 동등한 인정을 원했던 만큼 자유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미국은 시작했다.

그들의 성장통은 꽤 많았고 컸다. 원주민, 영국의 지배, 노예, 금주법, 총기, 전쟁 등 몇몇은 여전히 미국이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지만 해결 된 부분에서는 미국 성장의 증거물이며 앞으로의 성장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먼저 미국땅의 원래 주인이었던 원주민을 존중하지 않고 오히려 쳐들어온 자기네들이 그들을 인디안이라 칭하며 주인노릇을 했던 것은 큰 과오다. 왜 상생할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실제로 원주민의 도움으로 먹거리를 구하고 집을 지었던 무리도 있었는데 왜 겨우 그뿐이었을까. 그리고 수많은 영웅과 희생들로 이뤄낸 노예제 폐지라는 결과는 훌륭하다. 슬프지만 노예제로 빚어진 흑인에 대한 편견은 지금도 잔재하고 미국의 오점이다. 노예제 폐지를 위해 미국 남부와 북부는 혈투를 거치고 끊임없이 찬반을 논했다. 이 과정에서 남부는 경제적 이유, 북부는 인권의 이유로 때론 무자비한 싸움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총기와 관련해 생기는 문제는 태평양 건너 우리에게도 소름이 돋을 만큼 잔인하고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해결하지 못할 타당한 이유는 많은데 당장 해결해야 할 필연적 이유도 많다. 오래 전부터 미국도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나아지기보다 갈수록 총기문제는 일반인 가까이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한국 학생들의 찬반 토론 주제로도 자주 언급되는 이 문제가 실질적으로 미국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한 번은 교양수업을 통해 미국의 문화를 조사해야했던 적이 있다. 서로 생 처음 만난 팀원들은 어색함을 뚫고 현시점 가장 큰 나라인 미국을 선택하게 됐다. 조사를 하다 보니 가장 큰 나라이자 나라들의 리더격인 나라 미국은 뚜렷한 색깔이 없더라. 땅도 넓고 인구도 많고 선진국이며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그만큼 정보가 많을 것, 하지만 과제를 하면 할수록 ‘뭐가 딱히 없는데…?’라며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다. 말 그대로 허허벌판이었던 땅을 원주민까지 쫓아내며 일구었는데 누군가의 지배를 받으면 얼마나 억울할까. 영국의 지배를 벗어난 미국은 다시금 자기네들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은 각 주의 색깔이 뚜렷하다. 미국사람이지만 어디어디주 출신이야. 이제와 과제를 다시 조사한다면 좀 쉬울 것 같다.

과연 이런 성장통이 없었다면 미국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리고 미국만의 독특한 문화 또한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지지도 인정도 못 받던 이들은 사실 성공의 잠재력이 진즉에 다분했다고 믿는다.

미국은 참 매력적인 나라다. 그 이유를 나와 비슷하단 점에서 생각하기로 했다. 어디서도 누구도 칭찬, 인정 따위 해주지 않지만 나의 길을 걸어가 성공해 보이려는 것. 나는 새 땅을 찾아가진 않겠지만 외국의 시장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나만의 색깔로 이름을 알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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