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행사인 '북모닝'때 읽을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읽었다. '두근두근 내인생'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책과 제목이 똑같은 영화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생각했다. 혹시나 진짜 이와 같은 제목의 영화가 있었는지 찾아보았는데 정말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4년 9월에 개봉했을 때 보지는 못하였다. 그렇지만 나의 확실한 믿음 중 하나는 책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영화는 그 책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메시기가 강인하게 숨어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17세 소년'아름이'와 34로 동갑내기 부부인 아빠'대수'와 엄마'미라'이다. 나이에서 알 수 있듯이 아름이의 아빠, 엄마는 고등학생 때 아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였다. 하지만 아름이가 태어난 행복도 잠시, 3살이 되었을때 병원에서 '선천성 조로증'을 판정받게 되었다. 조로증이란 어린 아이들에게 조기노화현상이 나타나는 치명적이고 희귀한 유전질환이며 아직 치료법이 없다고 한다. 즉 책속에서 17세인 아름이의 신체나이는 17세가 아닌 80대로 나타난다. 아름이는 본인 스스로가 18세까지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에 맞게 천천히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계속 있는 것이 심심해서 많은 책을 읽고 엄마아빠에게 직접 자기가 쓴 글을 선물하려고 틈틈히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아름이의 병원 치료비가 부족하게 되자 아름이의 결심으로 이웃돕기 방송에 출연하여 병원비를 얻었다. 아름이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입원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어느 날 아름이에게 의문의 메일이 한통 오게 된다. 메일의 내용은 '이서하'라는 아이가 같이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름이는 곧 마음을 열어 자신의 비밀이야기까지 터러 놓으면서 희망과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이서하'는 아름이처럼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아닌 30대 작가인 아저씨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었다. 충격을 받은 아름이는 아빠가 사준 게임에 빠지게 되었고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눈도 멀게 되었다. 마지막에는 아름이는 중환자실 생활을 하다가 엄마아빠에게 자신이 쓴 글을 선물해 주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아름이는 조로증에 걸려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일찍 노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 만큼 일찍 노화가 시작되니 우리들처럼 마음껏 젊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노인들처럼 그 만큼의 지혜를 책을 통해 아름이는 차곡차곡 쌓아갔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서 늘 학교를 다니는 자신의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지금의 내가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과제를 하려고 밤새고 각종 시험에 시달리는 것이 어쩌면 누군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꿈꾸던 미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삶이 정말 행복한가를 느끼고 싶다면 헛되이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시간도 누군가에게는 꿈꾸던 미래임을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