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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이야기 /d소재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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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이야기
Author's Name
소재원 지음
Publication
서울 : 프롤로그 2021
Physical Description
252 p : 천연색삽화 ; 22 cm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13.7 소73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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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7 소73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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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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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8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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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7 소73이ㅇ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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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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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밀라논나
심민경
2023-08-19
들어가며 최근 면접 준비로 경제, 시사 부분만 읽다 보니 감정이 메말라가는 것 같아 에세이를 읽기로 결심했다. 이 책의 저자는 장명숙으로 1952년 한국전쟁 중 태어났다. 현재 한국의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로 활동하면서 젊은 세대의 멘토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2030 여성들의 롤모델로 뽑혔다. 한국인 최초 밀라노 유학생인 동시에 패션계의 거장이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그녀의 아버지 옷을 지금도 입을 정도로 검소함과 소박함이 몸에 베여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선택할 수 없는 것과 선택할 수 있는 것 \”나의 행복을 스스로 지켜나가자.\” – p.59 최근 전쟁으로 인해 난민 문제가 이슈이다. 작은 고무보트 한 척에 생사를 걸고 유럽으로 건너와 힘겹게 살아가는 난민을 보면 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이런 삶을 선택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리핀이 고향인 한 난민에게 이탈리아에서 사는 삶을 어떤지 물으니 “내가 신경 쓸 수 없는 일들까지 신경 쓰며 고통받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선택권이 없다. 국적, 성별, 나이 등 태어날 때부터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본인의 처지만 비관하고 있을 수도 없다. 장 폴 사르트르가 말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앞으로도 내 앞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길을 붙들고 불평하지 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좌우명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이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이다. ‘숙제처럼’ 말고 ’축제처럼‘ “젊은이들과 할 이야기가 없으면 차라리 날씨 이야기를 하세요. 아니면 장점을 찾아서 칭찬 멘트를 날리세요.” “기성세대는 인생을 숙제 풀 듯 살았지만 요즘 젋은이들은 축제처럼 살게 해줍시다.” – p.68~71 “MZ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고령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기성세대 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취업한 친구가 직장 상사와 수직적인 상하관계로 부딪혔다는 내용의 통화를 하며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논나는 책에서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무조건적인 존중도 반대한다. 요즘 세상에 좋은 어른이 되는 건 정말 힘들다. 특히 아직 20대인 나로서는 아득한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진다. 두려움의 감옥 “내 마음의 감옥에 갇힌 나를 누군가 꺼내줄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감옥에서 나와야 한다. 내가 가진 두려움을 스스로 떨쳐버릴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p.73 깊은 공감이 간 문장이다. TV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패닉룸 방영 회차가 떠올랐다. 멤버들을 컨테이너 박스에 집어 놓고 지상 5m, 11m씩 올라간다고 속이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그 컨테이너는 50cm밖에 올라가지 않았다. 이를 통해 나를 괴롭히는 것은 외부적인 요소가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마음이 불안한 것도 외부적인 요소가 아닌 내면의 문제이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가끔 살면서 지친 나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 지금 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세상이 바쁜 것인가? ’옷 잘 입는 방법‘에 대한 소회 나는 건강한 차림새가 좋다.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드러나는 옷차림이 아니라 취향, 안목, 교양이 드러나는 옷차림이 좋다.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 -p180 패션 종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옷을 거의 사지 않는 논나. 그녀는 옷을 무분별하게 사지 않고 한 번 산 옷을 오래 입는다고 한다. 실제로 캘빈 클라인도 컬렉션을 준비하는 동안 신경이 곤두서서 한 달 내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옷만 입었다고 한다. 그는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기 위해 옷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나도 이에 동감한다. 옷은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를 가진 몸을 보호하는데 대전제를 가진 것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여자친구에게 고가의 백을 사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고가품 세일이 시작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면 매장 앞에 텐트를 치고 자거나 새벽부터 줄을 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옷을 단순히 옷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매겨주는 도구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형편에 맞는 차림새를 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자존감이다. 정서가 안정되고 취향이 확실하면 무조건 남을 따르거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취향이 확실한 것.’ 이것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옷 잘 입는 기준이 아닐까?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말고 축제처럼 살라 이 책을 읽으면,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귀하게 느껴진다. 가장 와닿았던 말은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말고 축제처럼 살라\”라는 내용이다. 이는 삶을 향락에 빠져 살라는 뜻이 아니라 매일 아침 건강하게 눈을 뜨고 오늘 하루를 기대하며 살아가라는 뜻이다. 우리는 주변의 기대나 사회적 압력에 휘말려 나만의 축제를 숙제로 만들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학교 졸업 후 취업, 결혼, 육아 등의 단계적인 계획을 따라가며 살아가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논나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더 자유롭게 살아가면서도 감사하며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나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지난 3년 동안, 날마다 주어진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며 왔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 아이를 낳는다면, 다시 일을 시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과 나이가 들면 뒤안길로 가야 될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다. 그러나, 논나의 존재는 내가 내일도 현역일 수 있다는 가장 명확하고 단단한 증거가 되었다. 논나는 제로 웨이스트의 삶, 생명의 소중함, 타인에 대한 존경과 나의 삶의 예의를 갖추는 중요성 등을 보여준다. 나는 살면서 어려운 순간이 오면, 나와 다른 삶을 산 사람, 그리고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힘을 얻는다. 논나는 두 가지 모두 해당한다. 논나는 나에게 진정한 나이 듦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주었고 그의 담백한 응원은 오늘 하루도 축제처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매일매일 숙제처럼 살아가는 우리에게 논나는 이렇게 말한다.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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