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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속아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Book name
저자/역자
프란츠 카프카
출판사명
문학동네
출판년도
2011-10-07
독서시작일
2022년 10월 01일
독서종료일
2022년 11월 25일

Contents

가족의 생계를 위해 판매사원으로 일하던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이 흉측한 벌레로 변신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를 데리러 온 상사와 가족들은 그를 보며 충격에 빠지게 되고 그레고르는 방안에 갇혀서 생활하게 된다. 여동생인 그레테가 음식을 주러 방문할 뿐, 그레고르는 가족들에 의해 소외당하고 외면 받게 된다. 가족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나머지 하숙을 시작하지만 그레고르로 인해  하숙인들이 나가 버리고 가족과 그레고르의 사이는 더 멀어지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 대한 허무함과 자괴감으로 고통 받던 그레고르는 결국 가족들의 소외로 방 안에 갇혀 죽고만다. 이후 가족들은 골칫거리가 없어져 다행스럽다며 다시 평온을 되찾게 된다.

이 책은 벌레라는 실체를 통해 오직 \’기능\’으로만  평가되는 현대사회 속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 한다. 책의 주인공인 그레고르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나가 성실히 임무를 하였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나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변신한 그레고르를 점점 외면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신경조차 써주지 않았다.  그레고르가 변신하기 전에도 가끔씩 고맙다라는 말만 할 뿐 그를 위해 뭐 하나 해준 것이 없었다. 이 책은  주인공 \’그레고르\’ 가 벌레로 변신하는, 이러한  책 속 설정을 통해 독자들을 스스로 되돌아보게 만들고,  반성하게 만든다.  나를 위해 희생하는 부모님, 늘 기쁘고 즐겁게 해주는 친구들에게 고맙다라는 표현. 그런 표현을 서슴치 않고 있는 그대로 해 본적이 있는가?  누군가가 그랬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어떠한 행동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부터 그런 행동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익숙해져 버린다.  처음 그 순간에는 감사함이라 느꼈던 것이 어느 순간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는 그런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내 주변에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 그레고르일지도 모른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표현해야할 우리의 진심이 닿지 못해,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마치 소설속에 나온 그레고르 처럼, 한 사람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벌레로 만들지는 않았을까? 오늘 하루 나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을까. 마땅히 해야할 표현의 부재로 인해 한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표현, 표현의 방식은 다양하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나의 진심이 그 사람에 닿아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을 살리는 건 말과 표현, 그 속에서 묻어나오는 따뜻한 온기일지도 모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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