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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공부할 때는
저자/역자
박종한
출판사명
궁리
출판년도
2012-01-13
독서시작일
2020년 03월 07일
독서종료일
2020년 07월 23일

Contents

국어시간에만 들어볼 수 있었던 형태소 어근, 접사 등등의 문법요소가 중국어에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해볼 수 없었다. 또한 기초 때는 배울 수 없었던 것을 보다 자세히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그냥 외우고 지날법한 한자 하나하나를 쪼개서 문법 성분이나 역할들을 배우니 이제는 나에게 있어서 ‘중국어를 배운다’ 보다 ‘중국어를 전공한다’라는 말이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그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그냥 봐도 모를 내용을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갖췄다는 점에 대해서 뿌듯함을 느꼈다.   가장 신기하고도 재밌게도 본 것은 ‘시간 순서 원리’이다. 글자 하나하나가 나열될 때 논리적으로 장소에 먼저 가서 행동하는 것, 병이 발생하고 나서 지난 시간 고개를 돌리고 보는 것 등등 처음에는 문장을 보면서 이게 문법인가? 라고 생각하면서도 밑에 논리정연하게 쓰인 글을 보면 납득이 다 되었다. 자칫 엉망으로 말을 했어도 중국인은 알아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어를 잘못 배치하여 말하면 내 의도와 다르게 완전히 다른 뜻이 돼버려서 난감한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시간 순서의 원리에도 신경을 써야겠다고 느꼈다. 이전에는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말하는 것을 신경 쓰면서 말했는데 시간 순서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더 복잡해졌다.

책에 나오는 언어들은 진짜 중국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당연시하게 잘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를 잘 파악하고 있다면 언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도 조금이나마 수월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중국어를 공부할 때 사회도 함게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2장을 다 읽고 나서는 중국어를 전공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중국어만 배워야 하는 법은 없는 것처럼 언어를 능통하게 하는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 언어를 여러 개 하는 사람들은 그 ‘언어’라는 분야만 공부했을 것 같지만 그‘언어’를 잘하기 위해 나라의 사회, 역사, 최근 동향을 알아가려고 노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문법들을 글자하나하나로 논리정연하게 쓰신 언어학자들, 이 책을 쓰기위해 애쓰신 저자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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