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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는 악의를 낳고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저자/역자
미나토 가나에
출판사명
비채
출판년도
2018-08-23
독서시작일
2021년 05월 10일
독서종료일
2021년 05월 10일

Contents

악의는 악의를 낳고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이 작품을 읽고 한없이 심연으로 빠져드는 스산한 감정과 함께 공포의 뱀이 온몸을 조이는 느낌을 받았다. 고백의 뜻은 ”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생각이나 감추어둔 것을 사실대로 말하다”이다. 그녀와 그들이 들려주는 마음속 은밀한 외침… [고백]이다.

중학교 1학년의 마지막날 마지막 종례시간 … 담임 선생 유코는 반 학생들에게 몇 일 전 유치원생인 자신의 딸 미나미가 학교 수영장에 익사한채로 발견된 사고에 대하여 담담히 이야기한다. 실족에 의한 사고사로 종결난 사건이었지만 그럴리 없다고 믿은 유코는 독자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반 학생들에게 고백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학급내 두 명의 소년이 얽혀있는 살인 사건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의 살인 발명품 전기 충격 지갑을 실험하기 위해 딸을 이용한 A군과 자신에게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딸 미나미를 수영장에 던져버린 B군 그 둘을 알고 있음에도 사건을 덮어두겠다고 유코는 선언한다. 그리고 둘의 갱생을 바라며 두 아이에게 불치의 질병을 선물한다고 말하며 종례를 마친다. 6인의 관찰자 시점으로 목차는 구성되었으며 챕터마다 등장인물의 마음속 이야기를 독백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타인은 전혀 알 수 없는 그들의 속마음을 보여준다. 가식을 벗겨낸 진실을 고백 하기에 인물간의 겉으로 드러나는 관계의 예상들을 한번에 무너뜨리는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아이가 순진하다니 대체 어느 시절 이야기일까요” 작중 유코의 말이다. 1년 전 초등학생들이 차량 절도 후 배달하고 있었던 대학생을 뺑소니 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던 대학생을 죽인 그 아이들은 아무런 법적 처벌도 없이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풀려났다. 사건 후 사람들의 촉법소년에 대한 인식은 바닥을 떨어졌고 개정을 해야한다 목소리를 높였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은 없다.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못한 권선징악을 책은 해소해준다. 책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악의로 행동한 두 명의 얼뜨기들의 아집과 어리석음으로 저지른 충동적 악의의 행동으로 일어난 연쇄반응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주변인들을 어떻게 파국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는지를 보여준다. 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 없이 피해자들만 눈물 흘리게 만든 천하의 나쁜 놈들에게 잔혹한 방법으로 남은 생을 공포에 벌벌 떨면서 극악의 심리적 고통을 안기는 단죄의 한방을 날리는 통쾌함도 담겨 있는 불편함과 통렬함이 공존하는  작품[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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