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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차별
Book name
저자/역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출판사명
문학사상
출판년도
2005-12-19
독서시작일
2021년 03월 15일
독서종료일
2021년 04월 18일

Contents

돈은 돈을 낳고 가난은 가난을 낳는다고 했다. 좋은 직업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양한 교육을 받고 그만큼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되는 반면, 가난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교육에 소홀하고 부모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물론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존재하듯 가뭄에 콩이 나듯이 반대의 경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나하나 잘나서 될 문제가 아니다. 엄마의 치맛바람과 더불어 아빠의 바지바람까지 불고 있다. 금수저를 넘어서 다이어수저까지 등장했다. 더 이상 부의 대물림을 노력으로 이겨낼 수 없다. 

하지만 인종이야 말로 노력으로도 바뀔 수 없는 것이다. 돈 뿐만 아니라 태생부터 차별을 받으며 사는 삶이라니… 차별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인류의 등장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모든 인종들은 지구 위에서 시작했다는 점은 다르지 않았다. 우린 모두 같은 지구에서 시작했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런데 왜 누구는 떵떵거리며 마음대로 살고, 누구는 하루를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걸까?

‘총, 균, 쇠’이 세 글자가 인류를 바꿨다. 1500년대 포르투갈의 카브릴은 브라질을 처음 발견했다. 옷을 입고 있지 않던 원주민들을 미개하다 여기고, 그들로부터 빼앗을 것들을 찾으며 그들을 총과 쇠, 한마디로 무기로 위협했다. 자신들과 달리 얼굴색이 어둡고 옷을 입지 않고 있는 원주민들을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노예화를 시키고 차별을 하기 시작했다. 총과 무기는 인간이 만든 것으로 사람을 위협하고 죽이고 자신의 밑에 두려했던 인간의 지배욕과 이기심이 보였다.

반면, 균은 총이나 무기처럼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원래 있던 병들이 가축들을 거쳐 변형되어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인류를 두려움에 떨게 했지만 이러한 병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예방을 하고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뿐만 아니라 가축역시 이를 통해 면역력이 강화되었고, 덕분에 우리는 더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총, 쇠, 균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보았고, 그로 인해 여전히 잘 사는 사람들도 못 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소수의 지배욕과 이기심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흑인들은 노예의 삶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노예가 폐지된 지금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는 총, 쇠, 균을 통해 셀 수 없는 부를 얻었었지만 다른 누군가는 고통을 얻었다.

감히 생각해 보건대 인간이 인간을 고통스럽게 할 자격이 과연 있을까? 아니,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없다고 생각한다. 식민지 시대라고 해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전의 일들은 안타까운 과거 사람들의 무지로 인해 일어난 일이고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하며 다시는 이런 차별, 노예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말했다. 발전의 속도는 저마다 다 다르고, 인류의 역사가 바뀐 이유는 단지 지리적 특성과 환경차이에 의해서일 뿐이지 인종의 차이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의 말을 통해서 나는 엄청난 것을 상상 할 수 있었다. 만약 아프리카 대륙의 지리, 환경이 유럽보다 좋았다면 흑인들이 백인들을 지배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고 말이다.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은 우연이고, 다른 누군가가 아프리카에 태어난 것도 우연이다. 이는 특권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잘 산다고 누군가를 무시 할 이유도, 권리도 없을뿐더러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비하해서도 안 된다. 한 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초등학생의 갑질사건, 백인과 흑인사람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대우의 차이 등을 보면 아직 차별이 많다. 하지만 나부터 변하면 덜 차별받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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