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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Book name
저자/역자
김애란
출판사명
문학과지성사
출판년도
2012-07-19
독서시작일
2021년 02월 10일
독서종료일
2021년 02월 17일

Contents

비행운은 너의 여름은 어떠니, 벌레들, 물속 골리앗,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하루의 축, 큐티클, 호텔 니약 따, 서른 등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에서 동화 같은 이야기들은 없다. 현실적인 내용이기에 아픔을 공감할 수 있다.

슬픔을 이겨내지도 않는다. 슬픔을 배척하지도 않고, 그냥 감정으로써 받아들인다.

물 한 모금 없이 빵을 입에 모조리 욱여넣곤 그 감정을 짚어보는 느낌이다.

처음엔 낯선 기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불쾌한 감정이었다. 아가미 없이 숨 쉬는 물고기가 된 기분이었다.

작가는 영화 <기생충>처럼 독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말들을 던져놓고, 무기력함과 비극을 맛보게 해주는 것 같았다.

독자인 내가 주인공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므로.

하지만 불쾌했던 감정도 천천히 사그라들어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냈다.

밝고 희망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읽는 사람들에겐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적어도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완전히 몰입하여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한 번쯤 권태로움을 느껴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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