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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은둔의 역사에 관하여
저자/역자
데이비드 빈센트
출판사명
더퀘스트
출판년도
2022-02-08
독서시작일
2022년 05월 10일
독서종료일
2022년 05월 17일

Contents

‘낭만적 은둔의 역사’를 읽으며 혼자 있을 때 내 모습은 고독이냐 외로움이냐에 대한 생각에 종종 잠기곤 했다. 그래서 나는 ‘혼자’ 라는 키워드로 글쓰기를 해보려 한다.

최근  어렸을 적부터 쭉 부모님과 함께 살아오며 자주 다투기도 하고 성인이 되며 통금 등으로 여러 트러블을 겪었다. 그런 만큼 이 책을 더 공감하며 읽기도 했고 혼자 있으면 우울에 빠지기 쉽고 여러 생각에 잠기곤 하는 나에게 ‘낭만적 은둔의 역사’ 라는 책은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내 생각과 관점을 바꾸게 해준 책이다. 읽고나서 나에게 있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란 고독인지 외로움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아무래도 외로움 쪽인 것 같다. 이 책의 영향으로 앞으로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내 시선도 바뀌어 나가겠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혼자 라는 키워드는 나에게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내 나이는 벌써 23살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아직 한참 어린 나이지만 어리지만은 않은, 제 앞가림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는. 그런 나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따르면 나 자신 정도는 돌볼 줄 알아야 하는 나이인데 스스로의 외로움, 슬픔, 우울조차 감당해내지 못하는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그럴수록 나에게 혼자라는 단어는 두렵고 무서운 단어이기도 하다. 특히 요즘 취업 관련 프로그램으로 멀리 타지까지 가서 몇 개월간 생활하는 기회가 생겼는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좋은 기회, 열정이 아닌 ‘혼자…?’ 라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은 곧 나의 먼 미래의 모습까지 이끌었고 그려진 미래의 내 모습은 혼자 외롭게 텅 빈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었다. 나는 내 스스로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믿어왔는데 왜 혼자 있는 모습은 그런 모습인지, 혼자서의 행복한 모습은 왜 그릴 수가 없는지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생각의 결과는 나를 사랑하는 힘보다 타인에게 의존하는 힘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이 아닌, 함께 곁에서 지내온 부모님이 나를 사랑해주는 마음을 착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동시에 스스로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내 스스로를 자꾸 약해지게 만들어 온 범인이 나였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자존감으로 연결됨을 알았고, 이 때까지의 내 모습을 되돌아보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예민한 성격으로 시험기간이나 걱정거리가 생기게 되면 스트레스성 위염을 달고 살았고 아무리 노력을 하고 주변사람들의 칭찬에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늘 내가 해내지 못한 것만 찾아내고 나의 능력에 대한 한탄만 하기 바빴던 것 같다.

요즘 이런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최근 친구를 만나 들은 말이 아직까지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여느 때와 같이 진로고민을 나누고 있던 대화 속에 친구가 ‘너가 아무것도 안해둔 것 같고 별거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라도 사실은 그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너보다 못한 사람들도 많을 거고 심지어 그런 사람들도 잘 살아가고 있더라, 너무 걱정하지 마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내 스스로를 너무 무시하고 과소평가해왔구나를 느꼈고 이 때까지 왜 그렇게 스스로의 목을 조여왔는지에 대한 반성도 들었다. 말에게도 채찍을 주며 당근은 꼭 챙겨주는데 나에게는 채찍만 주고 당근을 주는 시간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달리기만 하는 것은 나를 곧 병들게 함을 깨닫고 가끔씩 쉬어주며 나에게 당근을 주는 시간도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고 이렇게 또 나는 한층 더 성장했구나를 느낀다. 이제는 누군가에 의한 힘이 아닌 나 혼자만의 힘, 혼자 있을 때가 가장 강해지는 사람이 되도록 나를 계속 성장시켜 나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면도 함께 성장해나가는 내 모습을 꿈꾸며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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