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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대출] 이공계를 위하여, 건배
저자/역자
백일승
출판사명
더하기 2014
출판년도
2014
독서시작일
2015년 05월 29일
독서종료일
2015년 05월 29일

Contents

 요즘엔 이공계도 문과도 취업할 땐 똑같은 고민을 한다. 인재는 많지만 직장은 부족한 현 상황에서 좀처럼 타개책은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의 공동저자는 이 문제에 있어 이공계가 특히 심각한 처지에 있다고 말한다. 이공계 학생들에게 조언을 주려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북새통이었던 벤처사업도 IMF 이후로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학생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소망했고 자연스럽게 이공계는 비인기 전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실 두 저자의 이와 같은 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이것이 비단 이공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보게된 이유는 도대체 이공계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있냐는 것이 이유였다. 마음 한 켠에는 이렇게 책을 써서라도 특정 계열을 지지하는 책을 발간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부러움도 있었다.

 책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공계에서 나올 듯하다. 이공계는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고 기술이 곧 국가의 부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공계생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런 불만족스러운 처우가 이공계생들의 자존감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공계생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공계로부터 도망치는 아이러니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와 같은 문제에 처한 이공계 생들을 위하여 크게 4부분으로 인생 전략을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이공계생이 아닌 학생들일지라도 첫 부분과 둘째 부분이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파트인 ‘준비하라’에서는 이미 바꿀 수 없는 타인의 재능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능력을 훈련시킬 것을 강조한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한 곳에서 연구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발휘할 영역이 이공계생들에게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1장에 따르면 미래는 점점 이공계생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미 드론이 택배배송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이공계 생들 뿐만아니라 타 계열 학생들도 섀겨들어야 할 부분이었다. 급격하게 바뀌는 현대사회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두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파트는 ‘수비하라’이다. 이 장에서는 특히 어려운 학과공부에 적성탓을 하고 이탈하는 이공게 생들을 지적한다. 저자들은 선택한 분야를 끈기있게 공부를 해볼 것을 조언하는데 이는 자신의 적성을 당장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실함이 성공을 부르는 데 영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특히 두번째 장에서는 대인관계, 교우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투자한 대인관계는 반드시 투자한 만큼 되돌아 온다. 질 좋은 대인관계가 계속해서 자신을 고쳐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사람의 창의성이란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는 사실상 만들기 어려우므로 대인관계는 강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격하라’라고 시작하는 세번째 파트는 이공계생들의 내성적인 부분을 억지로 고치려 들지 말라고 주장한다. 비록 내성적일지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이 덕분에 오히려 외향적인 사람보다 확고한 결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는 특히 이공계 생들이 나아갈 CEO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비록 마지막 장에서 저자들은 이공계의 활력의 불어넣기 위해 ‘이공계가 정치에 적극 참여해야한다.’에서부터 ‘이공계 생들의 군 복무를 면제 해주어야한다’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도 나온다. 이는 저자들이 융합과 통섭의 인재를 주장하면서도 빠지는 함정이었다. 법이란 저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치 역시 단순히 사회적 합의의 산물인 것도 아니다. 왜 이런말이 있지 않은가? 정치는 ‘이념의 판매업’이다라고 말이다. 이공계에 치중한 나머지 인문, 사회의 영역을 지나치게 단순화 시키는 오류였다. 애초에 저자들이 이공계에 종사하는 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터무니없는 주장도 저자들의 이공계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이공계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들이 모두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이공계 생들의 고민에 가까이 다가와 해결해주려는 노력은 이 책의 소임을 다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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