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Reviews

>>
Best Reviews
>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저자/역자
박민우,
출판사명
플럼북스 2007
출판년도
2007
독서시작일
2014년 03월 12일
독서종료일
2014년 03월 12일

Contents

‘유럽’을 여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중에 넘쳐난다. 하지만 ‘남미’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남미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고 유럽만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틈에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남미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이 있다.

남미는 열정적인 나라다. 정열적인 탱고가 있고, 늘 축제를 즐기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의 모습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들이 많이 일어나며,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버겁게 버티며 살아가는 곳, 여전히 유럽의 식민국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인디오들이 있는 곳.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곳. 저자가 경험한 남미는 그런 곳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 당당히 말해도 마음에 안드는 누군가를 대 놓고 경멸해도 용서받을 수 있으며, 와인을 마실지, 콜라를 마실지, 샴페인을 터뜨릴지를 10분이상 고민해야 하는 곳. 그 곳에서 저자가 보낸 1년이 넘는 시간은 나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함과 동시에 ‘떠남’을 두렵게 하기도 하는 딜레마를 주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고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남미는 생각보다 훨씬 큰 함정과 난관이 산재하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여행하였으며 살아돌아왔다. 세상의 모든 배낭여행자들을 존경하고 한국에서의 일상을 떨쳐내고 그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아 돌아온 저자의 에너지를 좋아한다. 얼마전 ‘별에서 온 그대’에 나왔던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대한 짧은 감상도 있었는데 남미에는 그러한 사막들이 많기에 저자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다고 한다. 신비로운 도시임에 틀림없다. 온통 비포장도로이며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꼬질꼬질한 모습을 하고 음식을 먹으며 세상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하층민의 고된 노동을 견뎌내는 이야기는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내 생활의 안온함을 넘어선 나태를 반성하게 한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고 가치 있게 사는 법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지금부터 시작될 나의 1만시간이 가치있는 시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책장을 덮었다.

Full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