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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노무현 자서전
저자/역자
노무현재단
출판사명
돌베게 2010
출판년도
2010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06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06일

서평내용

개인적으로
‘노무현’라는 대통령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렇기에 이 책을 기대감은 아주 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참 아쉽다고 해야하나
실망스럽다고해야하는 구절이 좀 있었다. 자신이 권력의 정점에 서서 보니 자신이 비판했었던 전 대통령들의 행동이 이해가는 면이 없잖아 있어
미안함을 느꼈다거나, 자기 스스로가 너무 낭만적이고 이상주의적이었던 것 같다는 자조적 변명 등 생각했던 것보다 순진한 사람이었고, 현실을
냉혹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점은 인간적으로는 훌륭하게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신념있는 정치인으로서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저렇게 착하기만하고 이상주의적이기만 한 점이 미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이 바보가 되는 세태는 참으로
한탄할 만하고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하는 점이다. MB 정권, 한나라당만이 이런 환경의 원인은 아니다.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철새처럼 자신의 이념과는 상관없이 정당을 너무나 쉽게 옮겨다니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저 씁쓸한 따름이다..
자신의 확실한 주관, 정치관이 없이 사리사욕만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고, 걱정스러우며,
불안한 일이다. 우리 모두 과연 누가 이러한 환경을 조성했는지 그 근본 원인이 누구인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그의
사진이 나온다. 그러면 가슴이 막힌다. 그는 내가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사람이고, 언제든지 원한다면 인터넷을 접속해 생생한 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원칙과 소통을 잊은 채 경쟁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서서히 잃어버린 그것을, 노무현은 언제나 잃지 않고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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