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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속 사회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도서명
저자/역자
조지 오웰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09-01-07
독서시작일
2023년 01월 28일
독서종료일
2023년 01월 31일

서평내용

동물농장에서 바람직한 정치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했을까? 동물농장에서 이루어졌던 정치는 돼지와 같은 소수에게 이득이 되었던 정치였다고 생각한다. 동물농장에서는 반란을 통해 인간을 내쫓고 그들의 규칙을 정해가면서 모든 동물이 평등한 농장을 꿈꾼다. 하지만 점차 다른 동물에 비해 똑똑했던 돼지들이 독재하는 정치 형태로 변해간다.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돼지와 개들은 다른 동물들에게 지시를 내릴 뿐 그들의 손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일은 없었다. 결국, 이러한 정치의 결과는 농장 자체는 전보다 부유해졌지만, 돼지와 개들을 제외하고 다른 동물들은 언제나 굶주림, 고생, 실망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동물농장을 보면서, 권력을 지닌 계급만 부유함을 누리는 것이 아닌 일반 동물들까지 살기 좋은 농장이 되려면 어떤 정치가 바람직할지 고민해보았다.

일단, 일곱 계명에서 정한 것처럼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라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책에서처럼 농장을 운영하면서 위계나 계급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계급이 다른 동물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정당성을 부여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들의 수가 늘어나게 된다면, 동물들 내에서 대표자를 선출해서 운영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폴레옹 무리처럼 개들을 앞세워서 공포정치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동물들의 대표 선출방식은 다양한 동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민주적인 선택이 이루어져야 올바른 정치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물농장의 구성원들은 농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똑똑했던 돼지들은 지식을 무기로 삼아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와 같은 그들에게 유리한 규칙을 만들어나갔다.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자신들의 사정이 예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단순히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모든 동물이 평등한 농장이 되기만을 희망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진정 그들이 ‘살기 좋은 동물농장’을 꿈꾼다면, 동물들은 정치에 관심을 두고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부패한 정치를 비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물농장을 통해 구성원들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던 책이었다.  특정 지배계급들의 독재, 정치에서 일반 동물들의 무관심함, 그로 인한 부조리한 지배체제들이 내가 살아가는 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의 나라에서도 나타나지 않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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