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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는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
저자/역자
마이클 샌델
출판사명
와이즈베리
출판년도
2020-12-01
독서시작일
2022년 06월 03일
독서종료일
2022년 06월 13일

서평내용

우리 사회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정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마이클 센델 교수가 다시금 강력하게 돌아왔다.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큰 화두인 능력주의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말이다.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당신은 능력주의가 정의롭다고 생각하나요? 능력주의가 사회의 정의를 공고히 할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와 같은 질문들을 말이다. 또한 사회적 상승 담론과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주의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인다. 나 또한 능력주의가 최선의 해답이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기울어진 운동장, 과정 속에 존재하는 불평등,  나를 둘러싼 환경, 부모의 재력, 자본에서 오는 기회와 같은 것들을 우리는 너무나 간과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개인의 노력과 책임만을 무한히 강조하는 사회가 과연 평등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자본주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나 자본에 모든 것이 가로막혀버리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도의 중요성과 국가의 역할이 더욱더 커진다.

이를 통해 마이클 센델은 겸손을 강조한다. 자신이 이만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자신 덕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운과 기회, 다양한 사람들의 조언과 조력, 부모님의 금전적 ,정서적 지지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얽히고설킨 것이다. 이러한 지점을 항상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오만하거나 교만에 빠지지 않게 된다. 내가 공정하다는 착각을 통해 배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 \”내가 잘나서, 내가 잘해서\”라는 마음을 버리자는 것이다. 내가 걸어온 길, 내가 해냈던 성취들을 돌이켜보면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항상 나 때문에 넘어졌지 다른 이 때문에 넘어진 적이 없었음을 느꼈다. 힘들고 지쳤던 나날들을 회상해보니 그 문제는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온 건 모두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덕분이었고, 내가 힘들었던 건 나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공정\’에 특히나 예민한 mz세대가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공정을 부르짖는 것만큼 어떠한 방향성의 공정이 올바른지에 대한 숙고도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 나보다 다른 이를 좀 더 생각하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배려할 줄 아는 그 따뜻한 마음들이 더욱더 살아나야 할 시점이 아닌가 느낀다.  사람이 다른 생물체들과 기계들과의 차이가 바로 배려와 공감 그리고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우리는 함께일때 가장 빛난다. 그건 어느 시대나 변치 않는 사실이자 진리이다. 끝으로 책을 통해 삶을 돌아볼 수 있고 무엇보다 내가 놓치고 살아왔던 가치들에 대해 다시금 사색에 잠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능력주의 담론에 대한 토론과 토의가 활발해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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