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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크게 뜨고 중국을 지켜보아야할 때
저자/역자
조정래
출판사명
해냄출판사
출판년도
2013-07-01
독서시작일
2022년 08월 16일
독서종료일
2022년 08월 29일

서평내용

정글 만리는 고등하교 재학 시절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태백산맥, 풀꽃도 꽃이다라는 소설 등을 통해 조정래 작가님의 팬이 되었던 나는 이 소설을 서점에서 본 순간 홀린듯 집어들어 읽게되었었다.  총 3편으로 짧지 않은 양의 소설이였지만 엄청 흡입력 있게 읽었던 기억 때문인지 다시 이책을 보았을 때 또한  아무런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 이 책은 중국에서일하는  각 국의 비즈니스맨의 이야기들을 통해 중국의 문화, 산업, 역사 ,경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당시 난 이 책을 통해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돌려 책을 읽은 후 에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중국이란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라는 호기심이 가지게 되었었다.  6년이 지난 현재 , 나는 중국 여행을 통해 중국을 직접 경험해 보았고 , 세계에서 중국의 입지 또한 계속해 커져나가고 있다. 2013년에 출판된 이책이 10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현실을 예상했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에 이책의 책창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사전조사와 자료조사, 현지답사를 얼마나 빡셌는지 느껴진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중국에 대한 감정, \’중국사람들은 게으를거야,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아.\’ 이런 우리의 생각이 고착화 되게 된 배경,  그런 중국인들 습성의 역사 , 그 속에서도 세계경제를 집어삼키며 세게의 중심으로 빠른시간 내에 급 부상한 중국 , 역동적인 경제적 성장 이면의 어두운 이야기들 , 꽌시와 비즈니스 맨들의 유착관계 등 많은 내용들이 생각보다 자세하게 소설속에 아 주 자연스럽게 섞여 녹아들어 있어  술술  편히 읽히는데도  많은 지식이 쌓인다. 이런 소설을 쓰기까지 그 배경에 있는 작가의 노력이 느껴져 나 또한 이책을 읽는 동안 더 열심히 읽게되었다.  책의 소개에 이런 구절이있다.

\”14억 인구에서 14억 가지 일어나는 나라\”

새삼 \’ 14억인구\’ 라는 단어가 뇌리에 꽃혔다. 14억 말로만 들었을 떄는 별로 체감되지 않았던 숫자가 텍스트로 접하니 확 와닿았다. 14억 인구, 14억명의 노동력, 14억명의 내수시장, 14억명의 상위 10% 1.4억명 중국이 빠르게 발전한 이유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중국 사람들에게 하나씩만 팔아도 14억개를 팔 수 있으니 중국이 세계의 시장이 된 것 또한 확실하다 느꼈다.

해운대에 살며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봐왔고  화장품 가게 알바 할때 겪었던 중국인들의 특징또한 잘 알고 있는 나는  중국인들에 대한 두가지  편견이 있었다. 첫째는 정말 매너가 없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정말 큰손들이였다는 것이다. .어떠한 국민성을 가졌길래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시끄럽게 떠들까\’, \’화장품을 100만원 어치씩 사가다니 정말 무시할 수 없는  큰 시장이구나\’ 라는 생각을 맨날 했던 것 같다. 물론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봐온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나에게 그렇게 비춰졌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읽는 정글만리는 6년전에 읽었던 것과 다른 느낌이였다. 더 생생하고 이해가 잘 됐다. 하지만 생각에 변화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나는  중국은 법과 원칙,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이고 중국인들은 매너없고 막무가내이며 현대적인 문화인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로 여겼다. 물건을 살때도 made in china라고 적혀있으면 일단 거르며 알게모르게 중국을 무시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중국 여행을 다녀오며 생각이 바뀐 것은 \’물론 아직까지 빈부격차나 문화적 수준차이, 급격한 발전속에 소외된 사람들 등의 문제가 있긴하나 우리가 무시하는 동안 중국은 놀라울정도로 빠르게 발전하였다\’는 사실이다. 대학생이 되고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두곳을  다녀왔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사람들 멋진 건물들이 인상깊었다. 상하이에서 밤에 야경을 보다 문득 ‘ 우리가 무시하는 동안 중국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잘사는 도시 부촌들만 돌아다녔기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큰 사건이 발발하여 한순간에 모든 것이 뒤바뀐 것도 아닌데 인지하지도 못한 사이에 변화는 급속도로 진행된 것이 신기하기도했고 . 중국이라는 나라가 원래부터 이러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나 하는 놀라움이 밀려올 정도였다. 앞으로도 중국은 계속 놀랍도록 발전할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도 더이상 중국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중국을 세계의 시장으로 발판 삼아 외교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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