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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저자/역자
켈젠,한스
출판사명
展望社 1984
출판년도
1984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06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06일

서평내용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마이클 샌델의 강의를 잘 요약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청중들을 앞에다 두고 하는 강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의의 내용
또한 청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런저런 예를 들어 아주 쉽게 자유주의의 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마이클 샌델의
강의 동영상을 찾아보고 느낀 점은 저자가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는 것이다. 하나는 어떤 예에 있어서는 정의롭다고
여겨졌던 결론이, 다른 예에 있어서는 전혀 정의롭지 못한 결론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어떤 결론이 정의롭다는 주장을 도출하는데
사용된 근거가, 과연 그러한 결론을 도출하는 데에 적합한 근거인가를 고민하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이러한 정의와 공정이라는
철학적인 주제가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고, 우리 근처에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Q1. 열차가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
이대로라면 철도 위에 있는 5명의 인부가 죽고, 비상철로로 진행방향을 변경하면 1명의 인부가 죽게 된다. 어떠한 것이 옳은 것인가? Q2.
열차가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 이대로라면 철도 위에 있는 5명의 인부가 죽는다. 하지만 그 옆에 한 남자가 서있고, 이 남자를 밀면 열차
앞에 떨어져 5명의 인부를 살릴 수 있게 된다. 이 때 어떠한 행동이 옳은 것인가? 이 두 가지 질문을 통해서 어떠한 행동이 정의로운
행동인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떠한 상황에 있어서 정의롭고 공정한 답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고 우리는 문제에 대한
단편적인 답을 학습해왔었다면 좀 더 많은 사고와 토론을 통해서 더 정확한 답에 근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깊이 고민하게 되는 자세를 심어준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의 이론의 기본적
분석 단위는 사람이다. 집단도, 국가도 아닌 개인의 생각이나 개인의 존엄성 등이 가장 중요한 분석의 단위가 되고 정의란 무엇인가를 판단할
때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봐야 할듯하다. 소수자배려정책, 낙태, 배아줄기 세포연구, 장기거래, 마이클조던 같은 스포츠 스타의 거액 연봉,
동성결혼 등등 우리의 주변의 일상이며 뜨거운 쟁점의 중심이 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저자의 개인의 생각이
해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또 이러한 사례 안에서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등의 철학 개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책과 강의의 내용이 우리를 사고하게 만들지만,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저자의 목적이 우리를 사고하게 하여 다양하고 거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더 많이 탐구하고 토론하여 해결책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과정을 통해서 답을 도출하는 것까지 제시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답이 없는 토론과 사고는 이상향을
쫓아가게 되어있고, 실현 불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우리는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경우 방향을 어떻게 잡고, 지적탐구를 계속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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