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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이 모두 멍청하다고 생각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저자/역자
한스 로슬링 (Hans Rosling)
출판사명
김영사
출판년도
2019-03-04
독서시작일
2021년 10월 01일
독서종료일
2021년 10월 07일

서평내용

1) 전체적인 감상 30초 이내로 말해보기

괴짜 교수님의 강의같은 책이다. 검을 삼키는 것에서 시작해서 그리 나쁘지 않은 세상을 마주하는 것으로 책이 마무리될 때 마침내 괜찮은 수업 하나를 마무리하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에 비해 죽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말을 보며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그 뻔한 걸 몰라 문제를 다 틀렸다. 읽으면서 계속 반문하는 내게 당연하다는 듯 답을 준비해놓은 것을 보고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고, 그만큼 설득됐다.

2)책의 머릿말에 나온 문제를 풀어보고, 오답항목과 그렇게 오해했던 이유 이야기해보기

2, 7, 12, 13 빼고 전부 틀렸다.

읽으면서 나는 1, 2, 3단계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걸 계속 체감했다. 어떤 나라가 어떤 분류로 나뉘는 지도 몰랐고, 개발도상국은 다 비슷하겠지 막연히 생각했다. 그렇게 차이가 나는 지도 체감하지 못했다. 동남아국가는 다 비슷한 수준의 동남아고, 아프리카도 다 비슷한 수준의 아프리카라고 생각했다. 공부는 4단계 나라의 기준으로 배웠고, 여행은 그 곳의 좋은 곳만 다녔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했다. 읽으면서 전과는 다른 여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여성에 관련된 문제들은 관심이 많은 만큼 워낙 부정적인 사건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더 수치를 낮게 생각한 것도 있는 듯하다.

3) 책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능 중 자신에게 가장 강하게 작용해왔던것은 무엇인지 말해보기.

단일관점 본능을 읽으면서 작년에 썼던 글이 생각났다. \”확신이 찰때마다 답답하다. 반대편의 생각을 되짚어보고 어느정도 이해해야만 안심이 된다. 토론에 지독히 빠졌던 이후로 생긴 버릇이다. 그런데, 페미니즘에 관심을 둔 이후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반대편을 티끌만큼도 이해할 수가 없다. 머리로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반박할 말들이 먼저 튀어나온다.\” 처음 페미니즘이란 개념을 알게 됐을때 내가 모르는 세상이 있었단 사실에 정말 많이 충격을 받았다. 책에도 나오듯 여성들의 죽음이 너무 흔했고, 그래서 내 눈엔 보이지 않았단 걸 그때 처음 알았다.(p.189 곰과 도끼) 한번 알고나니 여자가 죽고, 강간당하고, 차별받은 일들이 너무 많이 보였다. 그렇게 1년을 매일같이 분노하고 살다가, 모든 생각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게 답답해서 썼던 글이다. 페미니즘이 망치가 돼서 모든걸 못삼아 두드렸기 때문에, 그 뒤로는 가능한 떨어져보려고 했다. 그래도 그게 잘 안되던 참이라,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게 이렇게 많았던 것에 감사했다. 사실 이게 떠오른 건 단일관점 본능에서지만, 다른 본능들도 다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 비난본능도, 다급함 본능도 많이 찔렸다. 읽으면서 어떻게 내 생각을 여러 방향으로 흘려보내는지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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