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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존감에 대하여
저자/역자
윤홍균
출판사명
심플라이프
출판년도
2016-09-01
독서시작일
2021년 07월 28일
독서종료일
2021년 07월 31일

서평내용

‘자존감’이란 단어는 다들 어릴 때부터 접하는 단어이기에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단어에 대해 듣고서 흘려버리는 것이 아닌 깊이 생각해보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내가 자존감이란 단어를 생각해보기 시작한 시기는 중학생 때부터였다.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초등학생을 지나 중학생이 되니 여러 대회나 활동들에 눈길이 갔다. 그리고 도전을 해보려고 했으나 소심한 성격에 포기하기 일쑤였고 그 자리는 다른 사람들이 채워갔다. 그 후 남는 거라고는 도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난 왜 이렇게 밖에 못하지?’란 생각뿐이었다. 그때부터 남들을 부러워하기만 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런 부러움의 대상들은 하나같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남만 부러워하며 성장한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다르지 않았고 자존감을 올리려고 노력하지만 한번 떨어진 자존감을 올리기는 무척 힘들었고 그 후로는 노력하는 것조차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점점 자라보니 여러 선택의 기로에 서야했고, 떨어진 자존감은 그때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곤 했다. 그렇게 점점 취업이나 내 장래에 대해 생각하느라 지쳤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금처럼 지치거나 힘들 때 위로를 얻기 위해 책을 읽어보고는 하는데 그러한 책들을 읽으면 그때는 위로를 얻고는 했지만 중요한 순간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역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 나의 예상은 아주 틀렸다. 그저 위로만 얻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모호했던 자존감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을 시작으로 자존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여 내 자신을 바뀌고 싶단 생각을 들게 만들어주었다. 그 후 자존감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여러 상황들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며 나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렇게 준비된 우리에게 마지막 6~7장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는 파트를 통해 나에 대해 이해함과 동시에 자존감 올리기가 어렵지 않게 길을 제시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내가 많은 부준에서 잘못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자존감을 올리지 못했지만 자존감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존감의 기본적인 의미와 이를 이루는 요소들, 자존감과 근자감의 차이, 자존감 부족이 불러오는 행동 등 읽으면서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구나.’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파트는 ‘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존재인가’이다. 난 사람들에게 혼자서도 잘하는 그런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렇기에 공적인 일이든 친구관계처럼 사적인 일이든 상관없이 잘해내야 하는 줄 알았고 그런 생각이 사소한 실수를 할 때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난 그저 그 정도의 사람이라서 원하는 유형의 사람이 되지 못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존재인가’파트를 읽고 나니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친구로서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학생으로서의 나, 딸로서의 나까지 함께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그저 하나의 관계에서의 불만족이며 그건 나라는 여러 정체성중 한 부분일 뿐이란 걸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자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듯 마음이 홀가분해지며 나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지 않게 되었다.

‘자존감 수업’은 모호했던 자존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깨뜨린 책이다. 그 다음 정확한 자존감에 대해 알려주며 멀었던 자존감과 나의 거리를 줄여주었다. 그렇게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생각조차 안했던 내 관점에서 나를 남이 보는 나보다 먼저 생각하며 바라볼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 주었다. 그렇기에 자존감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내면을 성장시키고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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