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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란 무엇일까?
도서명
저자/역자
샤를 페로
출판사명
바톤핑크
출판년도
2021-08-02
독서시작일
2021년 06월 24일
독서종료일
2021년 06월 25일

서평내용

이번에 읽은 책은 ‘푸른 수염’이다. 이 책은 명작 동화 중 하나로, 이때까지 읽은 책들 중에서 약 17페이지로 읽는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어릴 때 읽은 여러 동화와는 달랐다. 다른 동화들은 현재 시대의 가치관과는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이런 빠르고 자극적인 전개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그런 동화와 어울리지 않는 줄거리에서 오는 그 거리감이 짧은 줄거리에도 내게 충격과 동시에 많은 의문을 들게 만들었다.

동화란 무엇일까. 동화라고 하면 아이들이 주 독자층이다. 그렇기에 본래 내용이 잔인하더라도 각색되기 마련이고, 그의 다른 동화인 신데렐라, 잠자는 숨 속의 공주와 같은 다른 동화도 푸른 수염처럼 잔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푸른 수염은 아이들이 보기에 담고 있는 주제나 다루는 소재가 자극적이었고, 오히려 짧아지면서 더 자극적인 내용이 된 것 같았다. 아내의 노력으로 마음의 문을 열면서 열쇠 하나하나를 아내에게 주면서 그의 비밀을 아내가 하나씩 발견해나가는 오페라였다.

그와 달리 동화에서는 아내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저 아름다운 외모였고 그래서인지 자매중 하나만 얻겠다는 이유도 파티를 열어 자신의 재산으로 아내를 얻게 된다. 거기다 그 후 자신의 비밀이 담겨있는 방의 열쇠를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지인을 초대해 놀라는 이유로 쉽게 아내에게 줘버린다. 그러한 갑작스러운 전개와 자신의 비밀을 들키자 바로 죽이려는 모습에서 그를 더 사이코 패스적인 인물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푸른 수염와 그의 아내가 변화해가는 감정 선과 개연성은 오페라 쪽이 더 잘 들어나는 것 같다.

그리고 그의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을 쓴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졌다. 그에 대해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내 경우에서는 쓸데없는 호기심이 불러오는 불행을 알려주는 것 같다가도 다른 부분에서는 외모를 포함한 일방적인 부분에서 시작된 사랑이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아니면 여러 실제 사건들이 이 책의 모티브라고 생각되고 있고, 이처럼 그저 그 사건들을 모티브로 쓴 동화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사실인지는 저자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아내의 하지 말라는 부탁에도 자신의 호기심을 이유로 하는 행동에 대해 동화의 전개를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옳은 행동은 아니란 걸 느꼈고, 그 대가로 죽을 뻔한 아내를 보며 그 후에 있을 책임이 클 수 있기에 이성적인 선택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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