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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과제
도서명
저자/역자
레이첼 카슨
출판사명
에코리브르
출판년도
2011-12-30
독서시작일
2021년 06월 21일
독서종료일
2021년 06월 24일

서평내용

책을 읽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양하다. 정보를 얻기 위해, 마음에 위로를 주기위해 등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하고 그렇기에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이렇듯 개인마다 읽는 이유도 선호하는 문체도 다르기에 하나의 책이 가진 영향력이 그리 클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었다. 내게 책이라고 하면 독자에게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정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침묵의 봄’을 접하자 내 생각이 얼마나 틀린 건지 느낄 수 있었다.

‘침묵의 봄’은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 외에도 한번쯤은 들어본 저서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레이첼 카슨’은 문학을 전공으로 하다가 생물학으로 바꾼 후, 해양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해양생물학자로 일하다가 일을 그만두고 글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다양한 저서들을 출간하였고, 그녀의 활동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될 만큼 환경운동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녀가 ‘침묵의 봄’을 쓸 당시의 상황은 1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에서 사용된 살충제나 제초제에는 많은 유독물질이 있었다. 이 유독물질은 환경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고 그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논문을 써 냈지만 논문이라는 특성상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레이첼 카슨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사실을 알리기로 한다. 그렇게 탄생한 ‘침묵의 봄’은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사용되는 제초제와 살충제로 얼마나 환경이 파괴되는지와 그에 따라 피해 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자세히 알려주며 우리가 불러온 끔찍한 결과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니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다. 살충제나 제초제의 문제가 아니지만 현재에도 지구온난화나 환경 오염등과 같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망가져가고 있었고 우리는 그런 부분에 대해 접할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머리로만 이해할 뿐 순간순간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책 한권만으로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운동까지 영향을 준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고 있다.

이 책은 무슨 특별함이 있기에 그런 일들을 해낸 것일까. 결론은 막 아무도 생각 못한 이야기 같은 건 없었다. 그저 문학을 전공한 경험 때문인지 각 장의 제목이 ‘내일을 위한 우화’, ‘참아야 하는 의무’,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같이 딱딱하지 않았고 글의 내용도 사실을 담아 설명해주는 글인데도 여러 서정적이고 비유적인 표현들이 곁들여져 이 책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어 내용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내가 느낀 묘미는 한 번씩 던져지는 의문들이었다. 이 책에는 책의 제목처럼 여러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부분이 등장해 큰 울림을 주었다. 하지만 답답한 현실을 향해 뱉는 것 같은 의문들이 나에게는 더 의미가 있었다.

“방사능이 유전으로 인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면서 심각성 면에서 이와 비슷한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왜 무관심한 것일까?”

“사람들은 싹이 안 나는 감자나 모기가 없는 안들을 위해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외에도 다양한 의문을 제시해준다. 이처럼 글 중간 중간 저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의문부분을 볼 때면 현재와 연결 지어 보게 되었다. 지금도 이슈가 되어야만 환경문제를 비롯한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렇기에 ‘정작 경각심을 가지고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들이 먼저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책을 통해 모든 사람이 움직여 해결한 것처럼 환경문제와 같은 우리와 관련된 문제들은 모두의 힘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는 말처럼 눈앞에 보이는 편리함과 문제들이 아닌 정말 중요한 문제를 알아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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