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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받아드려야 하는 이유
저자/역자
스펜서 존슨
출판사명
진명출판사
출판년도
2000-03-15
독서시작일
2021년 03월 11일
독서종료일
2021년 03월 13일

서평내용

사람들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그 선택은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다양한데, 그 중요함의 크기와 비례하듯 그 선택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후회도 커져만 간다. 이러한 여러 선택중 제일 어려운 선택은 그 선택을 통해 내게 변화를 주는 것들이었다. 예를 들어 대학진학, 직업선택 등과 같은 선택들 말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오면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선택을 하는 대신 회피하곤 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를 느끼게 해준 게 바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이다. 이 책을 쓴 저자가 바로 스펜서 존슨으로, 그는 원래 의사였고 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의 외면뿐만 아니라 그들의 내면까지도 고치고 싶단 생각에 작가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한 그의 작가로써의 목적이 드러나듯 그가 쓴 책에는 지혜가 담겨져 있다. 이번 책 또한 변화를 가져올 선택을 할 때의 자세에 대한 지혜가 담겨져 있다.

이 책에는 쥐인 스니프와 스커리, 작은 인간인 허와 헴이 등장한다. 그들은 치즈가 풍부한 창고를 발견하여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하지만 이내 치즈는 점점 바닥나기 시작하고 그 변화를 느낀 쥐들은 다른 창고를 찾기로 선택하고선 떠나고, 인간들은 그 변화를 누가 치즈를 옮겨서라는 결론을 내고선 치즈를 돌려놓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점점 날이 지날수록 치즈는 줄어들기만 하고 그때, 허는 그제야 다른 치즈창고를 찾으러 떠나고 더 많은 치즈들이 있는 창고에 도달하게 된다. 그 곳에는 이미 생쥐들이 있었고, 잠시 후 누가 창고로 오는 느낌이 들자 허는 그 사람이 헴이길 바라며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이때까지 읽은 책들에 비해 책도 얇은 편이였고, 내용도 길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책만의 가치가 있었다. 예를 들어 과학을 다룬 책들은 다양하거나 깊이 있는 정보들을 주지만 이 책은 그러한 정보들은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어릴 때 본 동화들처럼 큰 교훈을 알려준다. 바로 현실에 익숙해져서 변화해야할 때를 회피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의 포인트는 우화지만 다른 우화들과 다른 특징이 있다는 점과 열린 결말이란 점이다. 내가 접한 우화에서는 동물들을 의인화여 풍자하는 전개였기에 동물들만 등장하곤 했는데 여기서는 인간인 헴과 허가 등장한 게 새로웠고 동물들과 적대전인 관계가 아니라 친구관계란 것도 색달랐다. 그리고 사실 열린 결말이란 전개가 주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 다른 치즈창고에 도착한 사람이 헴인지 아닌지를 모르게 한 부분에서는 왜 열린 결말을 쓰는 건지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여운을 주고 그 순간만큼은 허의 감정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책을 읽는 내내 재미로 작용한 것 같다.

책을 읽고 책 속 상황처럼 변화가 필요로 되는 시점에 선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달리 살다가 여러 선택을 하다보면 선택을 하는 행위가 힘들거나 그 선택 자체가 심리적 압박감이 크기에 변화를 회피할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럴 때 가볍게 보기 좋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이 많지만 가볍게 읽으면서 다시금 변화를 받아드릴 원동력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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