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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필요한 유일한 농담
저자/역자
고타니 다로
출판사명
지노
출판년도
2020-05-11
독서시작일
2021년 03월 05일
독서종료일
2021년 03월 09일

서평내용

다들 농담을 쳐본 적이 있을 것이다. 농담을 성공시키려면 여러 요인들이 딱 맞아 떨어져야한다. 그 요인으로는 상황, 다들 이해할 만큼 농담이 쉬운지, 타이밍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느끼기에 제일 중요한 요소는 ‘다들 이 농담을 한 번에 이해하는가.’이었다. 왜냐하면 농담을 다들 이해할 수 없다면 설명이 필요로 되고 설명이 시작되는 순간 재미가 떨어지기에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이언스 조크’는 그렇지 않은 농담도 존재한다는 걸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고타니 다로로, 그는 물리학과를 나와 이화학 연구소, NASA 우주 비행센터를 거쳐 현재 와세다 대학원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동시에 저자활동도 하고 있다. 그가 쓴 책으로는 과학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나, 우주, 알기 쉬운 상대성 이론 입문, 우주의 비밀을 손쉽게 알 수 있는 책 등이 있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그는 다소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물리학을 쉽게 접하고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책을 쓰고 있으며 이 책 또한 그런 목적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엔지니어vs수학자vs물리학자편, 양자역학 편, 소리·빛·도플러 효과 편, 역학 편, 상대성 이론·우주·천문 편 이렇게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한 편당 전개 방식은 농담을 담은 일화를 먼저 알려주어 독자의 흥미나 궁금증을 자극 시켜준다. 그리고 나서 그 농담에 쓰인 과학적 이론들을 설명해주어 농담이 어떠한 재미를 담고 있는지 이해시켜준다. 예시를 들어보자.

“밤에 엔지니어가 눈을 뜨니 쓰레기통에 불이 났다. 엔지니어는 양동이로 물을 퍼서 쓰레기통의 불을 껐다.

밤에 물리학자가 눈을 뜨니 쓰레기통에 불이 났다. 물리학자는 종이와 펜으로 열심히 계산했다. “좋아 해법을 찾았다.”라고 외치며 양동이로 물을 퍼서 쓰레기통의 불을 껐다.

밤에 수학자가 눈을 뜨니 쓰레기통에 불이 났다. 수학자는 종이와 펜으로 열심히 계산했다. “좋아 해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됐다.”라고 외치며 다시 잠을 잤다.“

위의 내용은 제 1장의 첫 일화인 ‘불이야’를 발췌한 것이다. 이처럼 각 학자만의 특징이 들어나는 일화를 소개해주고 왜 각 학자별로 이렇게 행동한 건지를 다음 장에 설명해준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이 하나 드러나는데, 이 책의 설명부분이 적당하다는 것이다. 너무 깊게 파고들거나 길면 책의 흥미가 떨어질 것인데 이 책은 딱 농담을 이해하기위한 설명만을 다루어 내가 이해하고 싶은 부분만을 전달해준다.

그리고 이 책은 목적에 맞게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 이론을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다. 과학 이론이라 하면 교과과정에서 접하게 되기에 항상 지루한 내용이란 편견을 가진 채 살아왔다. 하지만 그 이론이 만들어진 과정이나 이론에 대해 농담으로 접한 후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니 지루한 내용이 아닌 유익한 지식으로 받아드려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이해하니 확실히 이론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게 받아드릴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이 배운 내용이 나오는 부분들에서는 내가 맞게 알고 있는지 시험도 해보고, 그때를 생각하게 만들어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아무리 농담과 적당한 설명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물리학 및 과학이론에 흥미가 없으면 책을 끝까지 읽기는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기에 과학 이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은 사람, 이론을 쉽고 재밌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 아니면 자신의 지식수준을 시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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