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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것은 무엇이지?
저자/역자
손원평
출판사명
창비
출판년도
2017-03-31
독서시작일
2021년 08월 02일
독서종료일
2021년 08월 03일

서평내용

『아몬드』를 읽고 나서 마음 한편이 저렸고, 결말을 보고 나선 울컥했다. 그리고 충격이었다. 왜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 이런 느낌은 무슨 감정이라고 불러야할까? 『아몬드』는 감정이 없는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태어 났을 때부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뇌의 한 부분인 편도체의 크기가 작고, 뇌 변연계와 전두엽 사이의 접촉이 원활하지 않아서였다. 사람의 표정을 보고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른다. 골목에 한 아이가 죽어가도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저 주위 사람에게 그 사실만을 차분하게 알린다. 감정이 없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타인과의 관계를 냉정하게 맺을 수 있어서 좋은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판단 할 수 있어서 좋은가?

적어도 『아몬드』에서는 감정이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은 고된 인생이라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인 윤재의 일상을 봐도 그렇다. 나는 감정이 없어지고 싶진 않다. 주인공 윤재의 엄마와 할머니의 노력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감정은 연기를 한다. 그러나 윤재가 성장하면서, 그 노력도 점점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감정이 없는 윤재에게 2명의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곤이와 도라. 이 정반대의 인물들을 통해 윤재는 서서히 감정을 배워나간다. 곤이게서는 고통, 아픔의 감정을 배웠다면, 도라에게서는 사랑을. 이 책의 세부적인 내용과 결말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느꼈던 마음의 저림을 다른 독자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아몬드』를 읽다보면 어느 한 드라마가 생각난다. 바로 <비밀의 숲>이다. <비밀의 숲>은 뇌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감정을 잃어버린 황시목 검사의 이야기이다. 이 검사도 자신의 조력자인 한여진 경위를 통해 감정을 서서히 조금씩 배워나간다. 감정은 오직 인간만이 소유하고 있는 고차원의 생존 본능이다. 아무리 AI가 발달한다고 해도 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감정은 인간의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사실임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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