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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죽으로부터 시작된 자식의 사랑
저자/역자
천명관
출판사명
문학동네
출판년도
2012-04-10
독서시작일
2021년 03월 02일
독서종료일
2021년 03월 10일

서평내용

  1. 고령화 가족

『고령화 가족』은 겉으론 평범하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콩가루 집안보다 더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엄마라는 인물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남자 주인공인 인모가 자살을 하려고 하자, 우연히 닭죽을 먹으러 오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되는 장면이 소설 초반부에 등장한다. 그리고 소설을 읽다보면 항상 엄마는 자식들에게 고기, 즉 식사를 차려준다. 이 부분에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소설 후반부에서는 자식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했던 엄마가 결국 죽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엄마는 독립해서 출가했던 자식들이 사회적 실패 때문에 엄마의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안타까울 것 이지만, 같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기쁨이 더 컸을 것이다. 본 서평에서 닭죽에서부터 자식까지 이어지는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1. 서양의 닭죽

‘부모님은 세상 누구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정말 부모님이 덩치도 크고 남들보다 힘이 세서 저런 말이 생겨났을까? 그렇지 않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이 가진 초월적인 힘을 설명하는 말일 것이다. 과연 이런 힘이 발생할까? 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만한 사건이 영국에서 발생했다.

지난 5월 30일, 쌍둥이 엄마 랭글리는 새벽에 잠에서 깨 열기와 연기를 감지했다. 곧바로 화재를 직감한 이 엄마는 밖에 도움을 외쳤으나, 불길은 번졌고 아이들부터 밖으로 내보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랭글리는 2층에 위치한 큰 방 창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자 맨주먹으로 유리를 깬 다음 아이들이 깨진 유리에 다치지 않도록 이불로 감쌌다. 그 뒤 쌍둥이를 차례로 던진 랭글리는 자신도 곧바로 밖으로 뛰어내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1. 뭐든지 내 옆에 있을 때

‘풍수지탄’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 사자성어는 부모님을 모시고자 하나 이미 돌아가심을 한탄함 이라는 뜻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계실 때 잘하자 라는 뜻이다. 하지만 과거를 돌이켜보면 부모님이 계실 때 에도 효를 다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효’라는 것은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과 다퉜다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효도를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더 비참하게도,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살해하는 폐륜적인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보도 된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본 소설과 서평을 통해서 자식들이 ‘풍수지탄’과 같은 일을 겪지 않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효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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