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인 우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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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청춘에 대하여
저자/역자
강풀
출판사명
한겨레출판 2011
출판년도
2011
독서시작일
2015년 12월 18일
독서종료일
2015년 12월 18일

서평내용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나의 ‘청춘’을 생각하면서 살아온 적이 있었던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청춘이란 단어마저 잊고 그저 물 흐르는 대로, 가라면 가라는 대로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다는 게 맞죠. <내가 걸은만큼만 내 인생이다>를 읽으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내 생을 되돌아 봤을 때, 맨 처음으로 든 생각은 인생 헛살았다는 것입니다. 내게 일어나는 수많은 시련을 감당하기엔 벅차서, 청춘을 버리고 나 자신을 포기한 채 아무 생각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긴 나에게는 청춘이란 꿈같은 일이었죠. 다른 사람들이 대학을 가니 나도 대학을 가고, 다른사람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니 나도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내가 하고싶은 장래의 직업은 대학을 다녀야 하고, 이런 저런 경험을 해야 하는 일이였다는 것입니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비교적 많았던 탓에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생각이라도 가리지 않고 모두. 물론 부정적인 생각이 주를 이루었지요. 돈인가, 행복인가, 명예인가. 하고싶은 일 중의 하나를 이야기하면 “4년제 대학나와서 그 일할거면 지금부터 시작해. 대학다닐 필요 없잖아.”라는 이야기를 주로 듣곤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의 시간을 가지면 가질수록, 나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이미 죽은 줄 알았던 나 자신이 속에서부터 요동치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내가 깨어났을 때 삶을 더욱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청춘이라고 부를만한 것 역시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이마 나 자신을 잃어버렸던 나는 우선적으로 나를 찾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비록 많은 일을 할 순 없었지만, 내 선에서 가능한 일은 고집을 부려서라도 한번 해봤습니다. 책 안의 강풀은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도 매너리즘에 빠지는데. 자기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더 힘들지 않을까?”라고 이야기 합니다. 가장 답답하게 마음을 울렸던 구절이였습니다. 이 나라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다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게 일을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고 결과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현실화 시키자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교육학과에 왔던 이유인 교사에 대한 생각을 접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 교사가 되었다는 저는 교육학과에 재학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직업은 교사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교육전문가의 길로 돌아섰습니다. 그럼으로써 학과 취업특강에 참여하여 교육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교육기업들이 있고,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제가 추천하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힘없이 살아가고 있는 동아대생들이 있다면 자신의 청춘에대한 명명을 다시 한 번 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기나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청춘은 늦지 않았고, 여유로운 시간마저 갖추어졌는데 무엇이 우리를 가로 막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부터 우리의 청춘은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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